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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담 ♡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틈 때문 입니다.
돌과 돌 사이에
드문드문 나있는 틈이
바람의 길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시멘트 담장을 무너뜨려도,
제주의 돌담을 허물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돌담"은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런 돌담을 바람도
굳이 허물고 지날 이유가
없기 때문 입니다.
나는 그런 돌담같은
사람이 좋습니다.
담장처럼 반듯하고 격이 있어 보여도,
군데군데 빈틈이 있어
그 사이로 사람 냄새가
새어 나오는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
꼭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완벽이란 이름으로
힘들게 찾은 사람냄새 나는 빈틈을
메워버리는 바보만 있을 뿐..
바람이 돌담에 스며들듯 사람이
사람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 서영식, '툭하면, 인생은' 중에서 -
♡♡♡
이제 내 나이도
이순(耳順)을 훌쩍 뛰어 넘었으니
내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 보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모나지 않게
살아야 함을 절실히 느끼곤 한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고
시야가 탁 트인 벌판에는
동물도 살지 않는 다는 점을 잊지 않으며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제주의 돌담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람이 그 틈으로 지나갈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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