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五峰山) 324m
'녹차 수도'라는 별칭을 얻은 전남 보성에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등 봄철 철쭉으로 이름 난 명산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아주 낮지만 기암괴석과 숱한 볼거리,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보석' 같은 산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봉산(五峰山·324m)이다. 실제 산행을 해 보면 의외로 볼거리와 기암절벽이 많고 풍광도 좋은데 해발 300m대에 불과한 낮은 높이로 인해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다.
이 산의 상징 같은 존재인 칼바위는 같은 이름을 가진 전국의 칼바위 중 가장 거대하고 특이하며 얽힌 이야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칼바위 뿐 아니라 조새바위, 용추폭포, 풍혈 등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혹자는 '작은 주왕산'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산꾼은 "조금만 규모가 더 컸으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산"이라고 말할 정도로 알차고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 보성 오봉산은 차가운 겨울철, '따뜻한 남쪽나라'의 평화로운 들녘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득량만을 내려다보며 부담없이 한나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옹골찬 산행지라 할 만하다.
오봉산의 이름은 흔한 말로 봉우리가 다섯개여서 그렇게 부른다. 같은 이름이 전국에 40개에 달한단다. 그래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기묘함을 간직한 이 산은 ‘특오봉산’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봉우리가 다섯 개 모여 있는 오봉산은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다. 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작은 산이 어찌 이토록 심오한 자연미를 펼칠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산행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칼바위쪽으로 뻗은 오봉산 주릉이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한다.
이 산의 옛 특산물인 방돌(온돌로 쓰는 구들장 용 점판암)도 되새기고 이 산을 찾는 탐방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보성군의 예산지원을 받아 기남마을 이장 이춘선씨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쌓았다고 한다
봉우리와 고갯마루 등 경치 좋은 데 45개를 세워 놓았답니다.
▣산행코스 : 용추교-도새등-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후미기준 사진찍고 여유있게)
▣산 행 지 : 보성 오봉산(324m)
▣산행코스 : 용추교-도새등-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후미기준 사진찍고 여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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