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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3 - 세기말의 일탈, 순수와 더러움의 경계, <노랑머리>

작성자뮤직러브맨|작성시간06.08.09|조회수7,856 목록 댓글 4

김기덕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색다른 한국 영화의 묘미를 찾는다면....

찾아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본전 찾습니다...^^;;

 

노랑머리 (Yellow Hair, 1999)

김유민 감독

주연
이재은 :  유나 역
김기연 :  상희 역
김형철 :  영규 역

 

세기가 저물어 가는 때, 한국에서는 폭풍같은 영화가 개봉된다...^^;

'입 닥치고 보기나 해'라는 극히 도발적인 main title을 달고서...

 

개봉전부터 노골적인 장면들때문에...

한국 영화사 최초로 등급 보류를 받게 된 영화...

 

내용은?

당시에는 상상하기도, 시도하기도 어려웠던...

노골적인 triple 정사 장면과 동성애 묘사..

아역 배우 출신으로 안방 드라마에서 익숙했던 <이재은>의 180도 악녀 변신에도

놀라게 되었고...

등급 보류가 결정나자 <이재은>은 기자 회견까지 자청하며

필사적으로 한국 영화의 저질 등급 심사를 비난한 기억도 생생하다...

 

투쟁을 통해 개봉이 결정났지만...

선정적인 묘사만이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정작 작춤성은 저평가가 되는 생채기를 남기게 된다...

 

본인은 정작 충격적이고 전율을 느낀 영화이었지만...(낮선 영화이었기에)

세인들은 그저 ero物 중에 하나로 제단해 버린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지만...

 

그런 저평가가 아쉬웠던 영화...

 

노랑 머리를 한 두 불량 소녀는 생의 막다른 길에 들어선 한 회사원 남자를 만나고...

한 남자를 두고 두 소녀의 우정어린 共有와 일탈된 사랑을 하지만...

남자의 전 애인인 여자를 찾아가 살해하고....

배신한 남자에게도 처절한 응징을 가한다......

 

세상에 다시 버려진 두 소녀는 손을 꼬옥 잡고....

 

실험성이 강한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가 이전에 시도되지 못한 파격성이 있다..

지금이야 익숙해진....(참, 금방 시대는 바뀐다)

혼숙, 동성애가 취급되고 있다...

(오해하지 말기를..그렇게 노골적이 않다..지금 보면 상당히 은유적이다^^;)

 

혼숙하는 장소로 비닐 하우스가 나온다..

상당히 우주에서 벗어난 일탈된 사람들의 아지트...

세트 설정이 좋다...

그 곳에서 낡은 컴퓨터 하나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는 장면...

 

당시 유행하던 노랑 머리가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세상과 분리된 고독과 열정, 분열의 상징이 된다...

 

 두 소녀역을 맡은 <이재은>과 <김기연>

이 중에서 보이쉬한 <김기연>의 걸걸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친구의 남자 애인의 여자를 찾아가 살해할때 그 끔찍스러울 정도의 냉정한 표정...

이 영화의 압권...!

 

한번도 제대로 웃지 않는 얼음 공주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던 한다...!

 

세기말의 분열상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술과 수상한 약으로 몽롱한 생활을 하고...

음습한 도시의 지하 카페에서...

춤을 추면서 시간을 죽인다....

 

기대할 것도 없는 세상이지만,

우연히 찾아온 사랑을 이제는 놓치지 않기 위해 발악을 한다...

 

세기말의 우울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좋은 영화이다...^^;

 

 

당시 이재은보다 <김기연>의 연기가 더 좋았다..

흔히 남자보다 여자의 우정이 더 무섭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무섭다 못해 경악하게 된다...^^;

 

평단에는 저평가였지만 흥행에 실패한 것이란 기억은 없다...

그리고 매니아들에게는 대단한 호평이었다...

그래서 후속편이 제작되었을 것이다..

 

노랑머리 2 (Yellowhair 2, 2001) 

감독 :  김유민

출연 :  하리수, 신이, 모홍진, 윤찬, 정재진

trance gender 가수 <하리수>가 출연한 작품.

전편의 실험정신이 더욱 가미된 영화..

이 영화는 흥행에도 실패하고 철저하게 무시되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에 볼거리도 많다,

영상미도 훌륭하다...

이보다 더 쓰레기 영화도 많지만...너무 버림받았던 작품 중에 하나이다...

소자본 독립 영화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리수>가 남자 친구와 THAI 여행을 간 장면..

아, 기대하지 않은 영화속에서 나만의 장소를 발견한다면..

영화속 이 카페는 Thai Phuket에 있는 Timber hut이라는 유명한 곳..

저 속에서 매일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異國의 열대야를 보냈는데...

통나무 문의 입구와 우측의 야외 칸막이 bar까지..

지금 막 저 안에서 'Hotel California'가 흘러 나오는 것 같다..흑흑..(울음)

 

어쩌다 지난번 날린 글보다 더 많이 적고 있다(웃음)...

 

 

그리고 이 영화의 모티브라는 의심이 가는 이 영화...

누가 이 영화를 아는지??

 

피오나 (Fiona, 1998)

아모스 콜렉 Amos Kollek 감독

안너 레빈 Anna Levine :  피오나 역
펠리시아 매가이어 Felicia Maguire :  애니타 역

 

 

이렇게 처절한 영화를 보았을까...

역시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형태이고...

실제 매춘부들을 캐스팅한 것 같다..

그렇게 적나라하고 사실적이다..

늙고 나이들고 깡마른 몸 파는 여자가 나온다..

마약 주사를 달고 사는 모습...

그녀의 최후...

원색적인 화면...

노골적인 일탈 장면들...

포스트를 보니 영화제에서 수상도 한 영화인가보다..

세상은 얼마나 순수와 구역질 나는 역겨움과의 경계선에

아슬하게 걸쳐 있는지...절실하게 깨닫는다...

 

열대야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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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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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o_Title | 작성시간 06.08.09 노랑머리 개봉 때.. 저는 12세!? 하하하.. 결국 못본 영화죠..
  • 답댓글 작성자뮤직러브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09 지금은 보는군요..축하합니다..하하하
  • 작성자엘우드 | 작성시간 06.08.09 노랑머리에 회사원으로 나온 사람이 예전에 신촌블루스란 밴드 보컬이었던 김형철이죠. LP판 한장 갖고있는데 노래 참 못합니다. ㅜㅜ
  • 답댓글 작성자뮤직러브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10 그렇군요,,,연기도 참 못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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