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이후의 사회문화적인 구조 -예술 제도를 중심으로-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유사 이래로 인류의 정신세계는 원시종교, 철학,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와 특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신념이 지배하였다. 하지만 후기산업사회에서는 국가, 민족, 인종 을 초월하여 지본과 경제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한 현상은 예술도 예외가 아니다. 19세기에 프랑스에서 사진술이 공포되면서부터 도구예술시대, 매체예술시대가 시작 되었는데 매체 예술은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과 미학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자본의 영향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결과적으로 지본에 의해서 예술의 근본적인 개념과 미학이 변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제도와 예술가의 삶도 자본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중세봉건주의 시대가 지나고 르네상스기에 이르러서 시민사회가 형성되면서 예술가들은 왕과 귀족 그리고 성직자들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자신들의 삶과 경제를 꾸려나가야 했다. 그리고 예술제도 새로운 권력자가 된 화상들과 미술작품수집가들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 하였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서 갤러리, 화상, 미술작품 수집가들은 유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미술제도에서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는데 예술가들의 작품제작태도와 작품의 주제 그리고 표현방식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다. 그러한 현실의 배경에는 거대자본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소비에트 연방공화국과 동구권이 몰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경제체제 및 시장경제시스템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면서부터 자본의 시대가 더욱 더 탄력을 받았다.
자본이 기술을 지배하고, 기술이 예술의 개념과 미학 그리고 작품의 외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외에도 예술제도 자체의 질서를 재편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동시대 예술의 또 다른 모습이다. 동 시대의 사회문화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예술과 자본은 상호 공존하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새로운 미학과 작품의 외형과 내부를 지탱하는 원초적인 뿌리가 되고 있다. 예술가는 자본의 도움으로 새로운 작품을 생산하고 자본은 그 결과물을 교환가치로 수용하여 확대 재생산한다. 그리고 자본과 기업의 힘으로 기술이 진보하여 예술의 도구와 근본적인 미학에 영향을 끼쳐서 새로운 예술질서를 형성 하는 것이다.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과 기술이 예술 제도를 형성하는 원초적인 뿌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한 동시대의 문화예술 구조 자체가 예술가들의 예술적 관심사가 되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예술, 자본, 그리고 예술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상호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시대 시각예술은 미디어아트가 주도하고 있는데, 미디어아트는 디지털기술의 발달에 힘입어서 그 표현영역의 한계를 초월하게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지식과 지본이 만나서 이루어낸 결정체이다.
그러므로 동시대 예술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작품의제작과 유통단계까지 무한대로 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예술가의 철학과 상상력이 유효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생산된 최종 결과물이 동시대의 예술작품이다. 그래서 기업, 자본, 기술 그리고 예술제도와 예술가의 유기적인 관계가 유효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문화예술은 성숙되고 진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