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늘에 머무시기에
―思慕․5
정숙자
어느 하늘에 머무시기에
아직도 이름 모를 별이옵니까
기약 없는 만남을 믿어
천 번도 더 떠나옵니다
어디에 떨어져 묻힌다해도
임의 뜻에 안기운 풀잎이언만
진(盡)하도록 걷는 이 길
어찌된 숙명의 짐이옵니까
지친 꿈 속에
선연히도 울려오던 새벽 종소리
그 높은 탑은
어느 기슭에 있아옵니까
시리디 시린 바람의 장벽
모여들던 목화구름이,
놀란 듯 검어지며 뒤덮나이다
끈 없이도 날으는 임의 수레
언제 쯤 다가와 멎으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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