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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마을 유달산 詩集

의자 임자는 할매.94 / 2026. 6. 15. 정리

작성자박종영|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의자 임자는 할매.94

 

-文巖 박 태 근-

 

옆집 할매가 임자인

길가 허름한 의자에 앉았다

발등부터 더듬어 온 햇살

허벅지에 와선 퍼지거니 걸터앉아

사 알 감싸안고 내려다본다

 

차마 눈을 감았다

 

남사스러워 번쩍 눈을 뜨니

해님도 했던 짓이 남 부끄러운가

고갯마루 붉게 물드림서 떠난 해거름

삐걱인 의자는 밤이면 꿈을 꾼다

 

여느 때와 같이 

느을 할매가 내 임자인 것을

 

202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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