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서설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꽃
이 애틋한 몸짓
서로의 빛깔과 냄새를 나누어 가지며
사랑은 가진 것 하나씩 잃어 가는 일이다
각기 다른 인연의 한 끝에 서서
눈물에 젖은 정한 눈빛 하늘거리며
바람결에도 곱게 무늬지는 가슴
사랑은 서로의 눈물 속에 젖어 가는 일이다
오가는 인생 길에 애틋이 피어났던
너와 나의 애달픈 연분도
가시덤풀 찔레꽃으로 어우러지고,
다하지 못한 그리움
사랑은 하나가 되려나
마침내 부서진 가슴 핏빛 노을로 타오르나니
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
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부서지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 가는 일이다.
- 문병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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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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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버퍼링 작성시간 26.06.16 인간들이~
잘못알고 있는게 사랑이라는 단어야
안보면 미칠거만같고 보고 또봐도 보고싶은것은
사랑이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중병이고
사랑이란 그냥 같이 아무탈없이 지내는게 사랑인거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살수는 없으니
그러니까
사랑이란 말을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말지어다~~~ -
답댓글 작성자상큼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소엽 난 살아게신줄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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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상큼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버퍼링 저만치란 말
좋은 말 -
작성자소낭 작성시간 26.06.16 "인연서설" 위에서 오래 머물다 갑니다
상큼 향기님의 향기로운 글도 기다려 지네요
즐거운 저녁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