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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고 싶은말

묵자의 유생들의 운명론 비판

작성자사라헌|작성시간26.06.10|조회수23 목록 댓글 0

#묵자


* 다음 <묵자> 제16편 <비유> 제2장을 읽고 ‘운명론을 주장하는 유생들의 비루한 삶’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묵자의 비명론에 자극받아 성립된 맹자의 정명론(正命論)에 대해 알아 봅시다.

2-1 또 그들은 억지로 운명이 있다고 주장하며 논의를 전개해 말한다.

“장수함과 요절함, 가난함과 부유함, 안전함과 위태로움, 치세와 난세에는 본래 천명이 있어서 더 보태거나 덜 수 없다.
2 곤궁함과 영달함, 상 받음과 벌 받음, 행복함과 불행함도 이미 정해진 운수가 있어서 사람의 지혜와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3 여러 관리가 이를 믿으면 직분을 게을리하고, 보통 사람들이 이를 믿으면 할 일을 게을리한다.
4 관리들이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보통 사람들이 농사를 느리게 지으면 가난해지는데, 사람들이 가난해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짐은 정치의 근본에 어긋나는 일이다.
5 그런데도 유생들이 운명론을 도에 대한 가르침이라 여기니, 이는 천하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다.
6 또 그들은 예법과 음악을 복잡하게 꾸며서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오랜 상례와 거짓된 슬픔으로 돌아가신 부모를 속이며, 운명을 내세워 가난해도 느긋하고 고상한 척 오만하게 행동하며,
7 근본을 어기고 할 일을 하지 않으며, 게으름과 오만함을 편안히 여기고, 음식을 탐하고 힘써 해야 할 일을 게을리하여, 굶주림과 추위에 떨어져 굶주려 죽고 얼어 죽을 위험에 빠져도 피할 줄 모른다.
8 이는 마치 거지가 두더지처럼 볼이 불룩하게 음식을 물고 있는 것과 같고, 마치 숫양이 먹이를 찾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것과 같으며, 마치 거세한 돼지가 먹이를 주면 재빨리 일어나는 것과 같다.
9 군자들이 이를 비웃으면, 그들은 분노하여 말한다. “너희 쓸모없는 놈들이 어찌 훌륭한 선비를 알아보겠느냐!”
10 그들은 여름엔 보리쌀이나 빌어먹다가, 농부들이 오곡을 수확하면, 자식들을 모두 거느리고 대갓집의 장례를 거들러 따라다니며 음식을 실컷 먹는데, 이렇게 여러 번 장례의 주관을 마쳐야 비로소 생계가 충분히 보장된다.
11 부유해지기 위해 남들의 집에 의지하고, 존귀해지기 위해 남들의 밭에 기대니, 부잣집에 장례가 있으면 곧 크게 기뻐하며 말한다. “이것은 옷과 식량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윗글을 읽어보면 춘추말/전국초 유생들[儒者]의 삶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물론 풍자적이긴 하지만, 묵자가 당시에 운명론(=숙명론)을 논하면서 남의 수입을 뜯어 먹으며 비루하게 살아가던 많은 유생들의 삶을 상당 부분 정확하게 묘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국 고대에 유자의 본래 역할과, 묵자 사후 활동한 맹자의 운명론(=결과보다 자유의지에 따른 과정을 중시하는 주체적·실천적 운명론. 正命論)이 이전의 비루한 유생들의 운명론과 어떻게 다른지 아래의 구글 AI의 글을 살펴 보자.

* 중국 고대(상·주 시대)에 유생[儒者]의 본래 역할은 조상 제사, 혼례, 상례(장례)나 축제 등 복잡한 국가와 귀족의 예법을 주관하고 집행하던 의례 전문가였다. 공자가 이를 도덕적·정치적 학문(유학)으로 체계화하기 전, ‘유(儒)’라는 집단은 종교적·문화적 의례를 돕던 일종의 전문 술사(術士)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후스(胡適: 1891~1962)나 가지 노부유키(加地伸行: 1936~ ) 등은 ‘유’의 뿌리가 고대 사회에서 비를 빌거나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던 무당[巫]이나 기우사, 상례 기술자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공자는 이들이 지닌 ‘예(禮)’에 대한 지식에 ‘인(仁: 인간애·도덕성)’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불어넣어, 단순한 예식 주관자를 천하를 다스리는 정치 사상가이자 유학자로 발전시켰다.[구글 AI 요약]

* 그런데 유가는 운명론을 주장하고, 묵가는 여기에서 본 바와 마찬가지로 비명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유가의 운명론, 특히 묵자 사후 활동한 맹자의 운명론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으니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숙명론(체념)’이 아니라, 주체적 노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 한계 설정’임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은 맹자가 묵자의 운명론 비판에 자극받아 유가의 운명론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발전시킨 것이다.
  맹자는 인간이 바꿀 수 없는 외적인 영역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영역을 철저히 분리했다. 그의 운명론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핵심 관점은 다음과 같다.

1. 내면의 도덕(性)과 외면의 결과(命)의 분리

맹자는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없는 영역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했다.

   구하면 얻는 것(내재적 영역):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도덕적 본성과 마음가짐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므로 “구하면 얻는다(求則得之).”고 했다.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외재적 영역): 부귀, 성공, 사회적 지위, 수명 등이다. 이는 외부의 조건과 환경에 좌우되므로 아무리 갈구해도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며, 이것이 바로 운명의 영역이다.
  그러나 이 영역도 많은 부분 오늘날에는 역사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의지적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다. <맹자>를 읽을 땐 어디까지나 신분적 제약이 거의 절대적이었던 당시의 봉건사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정당한 운명에 순응하는 ‘입명(立命)’과 ‘순수기정(順受其正)’

  맹자는 운명을 대하는 인간의 바른 태도로 입명(立命: 운명을 바르게 세움)과 순수기정(順受其正: 바른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임)을 제시했다.
  바른 운명[正命]: 개인이 도덕적 의무와 도리를 다했음에도 찾아오는 한계나 결과입니다. 예를 들면, 최선을 다해 세상을 구하려 했으나 시대적 한계로 실패하는 경우가 있겠다. 맹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는 슬퍼하거나 체념하지 말고 떳떳하게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릇된 운명: 자신의 잘못이나 어리석음 때문에 초래된 결과이다. 예를 들어, 무너질 것이 뻔한 담장 아래에 서 있다가 깔려 죽는 것은 하늘이 준 ‘바른 운명’이 아니라 본인의 과실일 뿐이다.

3. 운명론을 통한 도덕적 자유의 확보

  맹자의 운명론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적인 욕망으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해주는 도구이다.
  부귀와 성공이 내 노력만으로 안 되는 ‘운명의 영역’임을 인정하면, 인간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때, 인간은 비로소 내면의 양심을 지키고(存心養性: 본심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름) 도덕을 실천하는 ‘주체적인 삶’에 완전히 몰두할 수 있다.

4. 요약하자면

  맹자의 운명론은 “결과는 하늘의 영역(命)이니 담담히 받아들이되, 과정인 도덕적 실천(性)은 인간의 영역이니 목숨을 다해 노력하라.”는 적극적인 인본주의 철학이다.
  맹자는 이를 행동으로 증명했다. 그는 전국시대라는 잔혹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왕도정치 이상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운명’을 직감하면서도, 70세가 넘을 때까지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정의(義)를 외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구글 AI]

2-1 有強執有命以說議曰: “壽夭、貧富, 安危、治亂, 固有天命, 不可損益。

2 窮達、賞罰、幸否有極, 人之知、力, 不能為焉。”

3 群吏信之, 則怠於分職; 庶人信之, 則怠於從事。

4 吏不治則亂, 農事緩則貧, 貧且亂(倍)政之本,

5 而儒者以為道教, 是賊天下之人者也。

6 且夫繁飾禮樂以淫人, 久喪、偽哀以謾親, 立命緩貧而高浩居,

7 倍本棄事而安怠傲, 貪於飲食, 惰於作務, 陷於飢寒, 危於凍餒, 無以違之。

8 是若人氣, 鼸鼠藏, 而羝羊視, 賁彘起。

9 君子笑之。 怒曰: “散人! 焉知良儒。”

10 夫夏乞麥禾, 五穀既收, 大喪是隨, 子姓皆從, 得厭飲食, 畢治數喪, 足以至矣。

11 因人之家(以爲)翠, 以為, 恃人之野以為尊, 富人有喪, 乃大說, 喜曰: “此衣食之端也。”

* 極(극): 끝; 중정(中正), 알맞은 도<여기선 ‘반드시 그래야 할 까닭/어찌할 수 없는 숙명’의
뜻임>
* 緩貧(완빈): 가난하더라도 마음이 편안하다
* 浩居(호거): 오만하게 행동하다(傲倨)
* 人氣(인기): <‘거지(乞人)’의 오류>
* 鼸鼠(겸서): 두더지; 도마뱀
* 藏(장): 감추다<여기선 ‘두더지가 볼 안에 음식물을 불룩하게 물고 있는 모습’을 말함>
* 賁彘(분체): 거세한 돼지(豶彘); 멧돼지
* 散人(산인): 하찮은/쓸모없는 사람<‘散’은 ‘너(而/汝)’의 뜻임>
* 子姓(자성): 줄곧 태어나는 자식, 여러 자손<‘姓’은 ‘낳다(生)’의 뜻임>
* 翠(취): 살찌다(肥)<‘배를 채우다’(이운구)/‘재산을 모으다’(레그)로 의역함>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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