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4일 주일 새벽기도회 ♣
성경:출애굽기30:17-21(구129P)
제목:물두멍
설교:박종길(동원교회 담임목사)
“할렐루야! 오늘은 6월 첫주일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고 성찬에 참여하시고 새롭게 신앙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온전한 성수 주일 하시고 저녁에는 가정예배를 꼭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읽을 성경:신명기8장 /시편91편 /이사야36장 /요한 계시록6장
***{제목}:***“ 물두멍 ”
세계 지도를 펴놓고 나라마다 수도나 큰 도시를 보면 반드시 공통점을 한가지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 도시들이 강을 끼고 발달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물 이야기입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 중 물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물의 기능을 생각할 때 먼저 씻어내는 기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목욕하는 일, 세면하는 일, 손과 발을 씻는 일은 우리의 몸밖의 부분을 씻어주는 기능입니다.
우리는 물을 마실 때마다 좋은 물을 마시려고 합니다. 약수터에 가서 물을 먹어도 먼저 사람이 먹은 바가지에 물을 떠주면 그 물을 휘휘 저어 버리고 다시 떠 먹어야 성이 찹니다. 그렇다고 소독이 될 까닭이 없지만 그래야 마음이 놓이지요. 할 수 있으면 깨끗한 물을 먹으려고 그럽니다. 아무리 수돗물이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그래도 수돗물을 먹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먹는 사람조차도 할 수 없어 먹는 것이지 좋아서 먹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정수 물을 먹으려 하고 생수 물을 먹으려고 합니다. 사실, 물을 마신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몸 속에 수분이 섭취될 뿐만 아니라 모든 장을 청소해 주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본문 말씀에 회막과 번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물두멍이라고 하는 말은 우리가 잘 쓰지 않은 표현이 되어서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놋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큰 놋대야'라고 하면 정확할 것입니다.
거기에 항상 가득하게 깨끗한 물을 담아놓고 손을 씻고 발을 씻었습니다.
성막의 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번제단이 있고, 번제단을 지나면 성막 입구에 물두멍이 있습니다. 물두멍에서 씻은 사람만이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위치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주시는 몇 가지 귀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물두멍에서 씻어야 할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미 성막 뜰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예요. 이미 번제단에서 피로 씻음을 받고 죄사함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주님께서 마지막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을 불러 만찬을 베푸시던 중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주님의 하시는 일에 순종하면서 손과 발을 내어 맡기는데 베드로는 "왜 스승이 제자의 손과 발을 씻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거부하다가 "내가 너를 씻지 않으면 나와 상관이 없다"는 말에 그러면 온몸을 씻어달라고 하지요. 온몸을 씻어달라는 베드로의 요구에 주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우리는 성막 뜰 안으로 들어온 자들입니다. 번제단에서 어린양 예수의 피로 용서함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원의 뜰 안에 들어와 있는 그들이 손과 발에 더러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우선 손을 씻어야 할 첫 번째 사람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이고 아들들은 제사장입니다. 대제상과 제사장들도 성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이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문제도, 교회의 문제도 알고 보면 지도자들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너희는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충고 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지도자는 참으로 뼈를 깎는 인내와 절제, 그리고 믿음의 성결됨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인 아론과 제사장인 그의 아들들에게 먼저 물두멍에서 수족을 씻기를 요구하셨습니다.
가장 헌신된 사람이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면 그 성막을 출입하는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막에 필요한 모든 도구들은 길이와 높이와 넓이를 정해주셨는데 유독 물두멍 만큼은 규모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마 자유롭게 만들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그 회막의 크기에 맞게, 그 출입하는 사람들의 수효에 맞게 자율적으로 만들도록 하신 유일한 성막의 도구가 물두멍입니다.
자, 이 물두멍을 만드는 재료는 놋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막을 짓는데 들어간 모든 놋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번제단은 싯딤나무로 만들어졌고 그 위에 놋으로 입혔다고 했습니다.
쓸모없는 우리가, 흠이 많은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함 받고 거듭나 새 사람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놋으로 만든 물두멍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손과 발을 씻으십니다. 씻지 않으면 나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2년 전에 구원받고 10년 전에 은혜의 체험을 했어도 성막을 출입할 때마다 손과 발을 씻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이 예배를 위해서 손과 발을 씻으셨습니까? 물두멍에서 수족을 씻으셨습니까? 흔히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표현은 이론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한국의 성도들을 비판하기를 "신앙생활은 잘하는데 생활신앙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이 머리와 마음으로 깨닫고 느끼는 것이라면 생활신앙은 손과 발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은혜를 받았으면 손과 발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추상적인 말씀을 듣고 부담없이 돌아가는 것보다 생활신앙의 구체적인 것을 말씀 드리면 부담이 되어서 어쩌면 예배가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끊임없이 그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쉬운 예로, 목욕을 하셔도 때가 많거나 몸이 찌뿌둥해서 목욕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시라는 것입니다. 옷을 하나 다려 입어도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자는 것이지요. 동기가 중요하고 마음이 중요합니다.
출애굽기 38장에 보면 이 놋 재료가 어디서 왔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출애굽시킨 하나님께서 광야생활 1년 후 회막을 짓게 하셨습니다.
광야에 무엇이 있습니까? 제사장의 에봇에 다는 각종 보석들도 애굽에서 나올 때 애굽 여인들이 준 것들을 간직하고 있다가 성막을 지을 때 다 헌물해서 그것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놋입니다. 그곳에 광산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기를 원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수많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고민했을 것입니다.
"이 놋을 어디에서 구할꼬..." 그리고 한가지 아이디어가 생겼습니다. 출애굽기 38장에 보면 성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의 놋 거울을 가지고 물두멍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집집마다 깨끗한 거울들을 가지고 계시지만 과거의 사람들은 그런 거울들이 없어서 놋으로 만든 거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놋거울은 여인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귀중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성전에 드려 그것으로 물두멍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회막 밖에 있는 여성들의 거울이 아니라 회막 안에서 섬기는 여성들의 놋거울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도들의 놋거울이예요. 하나님의 교회에 귀중한 비품들은 세상 사람들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한다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큰 것을 기증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법으로 제재하기 이전에 그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
물두멍을 주님께서 준비하라고 할 때 거기에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었습니다. 쓰다가 남은 것도 아니고, 여러개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밖에 없는 그것도 여성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놋거울을 가지고 물두멍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성전의 비품 하나 하나는 그래서 성도들의 눈물과 희생이 담겨져 있는 거예요. 의자 하나를 봉헌하면서, 비품 하나를 봉헌하면서 준비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눈물이 있었겠습니까?
물두멍을 대할 때마다 여인들이 생각합니다. "내게 하나밖에 없는 놋거울을 주님 제단을 위해서 드렸으니 여기서 손발을 씻을 때마다 내가 다시 은혜의 자리, 성막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구나" 교회를 바라볼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께서 성전 입구에 물두멍을 두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날마다 성전을 출입할 때마다 고백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을 때마다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외쳐야 합니다. "너는 천사가 아니다. 너는 완전하지 않다. 손과 발을 씻지 않고서는 저 성막에 들어갈 수가 없어" 사실 천사라고 하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지요.
성경에서 천사의 위치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섬기는 위치이지만 아직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 전이니까 우리는 늘 겸손한 표현으로 좋은 마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을 보면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내 부족함과 내 연약함을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 자리에, 바로 그 시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내가 완벽하다고 얘기하는 한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올 틈이 없어요. 뿐만 아니라 물두멍에서 손발을 씻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높은 곳에 오르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시편 24편에 보면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거룩한 산에 오를 자가 누구냐? 곧 손이 깨끗하며"라고 선언합니다.
손이 깨끗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성결된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누가 높은 산에 올라갈 수 있고, 누가 거룩한 산에 올라갈 수 있느냐는 말은 곧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누구냐고 하는 말입니다. 곧 손이 깨끗한 자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주님 주시는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됩니다. 욥기 17장에 보면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고 했습니다.
주님 주시는 새로운 능력은 손이 깨끗한 자들이 얻게 되는 것입니다. 번제단에서 이미 피로 구원함을 입은 우리는 이제 물두멍에서 씻기만 하면 됩니다.
목욕한 자는 손과 발만 씻으면 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이제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두 번 다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번에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를 영원토록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그 성결함을 잃지 않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물두멍의 규례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반드시 지녀야 하는 깨끗한 삶과 성결한 마음 자세를 상징하며,또한 물두멍 안에 담긴 물은 인간의 온갖 죄악과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기 위해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합니다(요19:34;계7:14).
실로 인간은 죄악된 모습을 지닌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행위는 죽음을 자초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물두멍 규례를 통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생활 (요3:5),곧 성결한 삶을 위해 항상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죄악을 씻어내는 일을 계속 수행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날마다 죄악을 씨으시고 정결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묵상:출애굽기30:19-20절입니다. 오늘 성령 강림 주일에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