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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고린도전서 11:3-4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지 말라

작성자안정섭|작성시간26.06.05|조회수30 목록 댓글 0

고린도전서 11:3-4 바울은 모든 남편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편이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라며 남자가 머리에 쓰고 회중 앞에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전 말씀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이 것처럼 너희도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너희는 내가 전해준 가르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칭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칭찬한 목적이 한가지를 알고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원어에서 3절은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앞에서 바울이 전해준 복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칭찬한 것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그러나 알아야 중요한 것은 바로 이어지는 모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그러나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는 것이다. 뒤에 이어지는 것은 그러나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여기서 남자는 남편이라는 의미이고 여자는 아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여기서 머리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세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먼저 머리는 전통적으로 권위를 뜻한다고 해석한다. 머리는 우월성 또는 최고 지위를 뜻하는 것으로 현대인들의 사고방식과 같이 최고의 권위를 지닌 존재로 해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도 원어 그대로 "head" 번역한 것은 권위적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지도적 위치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두번째로 머리는 근원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머리는 존재의 기원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머리라는 말이 지도자나 권위자를 뜻하는 말로 쓰인 예가 거의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뇌가 사고와 통제의 중심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가슴이나 횡경막에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 신약성서의 그리스어를 보면 생각과 지식은 가슴에 자리하는 것이고 감정은 내장에 자리하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세번째 해석은 머리가 가장 뛰어난 자를 뜻한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11:11-12절에 보면 주님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가 있지 않다며 모든 것이 다 하나님에게서 났다며 동등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라는 의미가 분명하게 탁월성을 뜻한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탁월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어느 한가지로 단정짓기 보다는 여러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머리의 번역도 가능한 해석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도 한다.

 

모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지만 여자들의 머리는 남자이고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 이시라는 것은 창조 질서를 설명한 것이다. 어떤 무질서가 당시 교회에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 다시 설명하고 있을까?

 

먼저 4절에 무질서 한가지가 설명되어 있다.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모든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하는 것은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회중들 앞에서 기도하거나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는 뜻이다. 성경에서 예언이란 미래를 알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열려있는 것이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고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벌을 주실 것이라는 것처럼 열려있는 미래이다. 여기서 예언이라는 말도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것과 목회적 권면을 합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남자가 머리에 쓰고 기도하거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을까? 남자의 머리를 그리스도이기에 그리스도를 욕되게 한다는 뜻이다. 어째서 바울은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거나 말씀을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욕되게 한다고 했을까? 이는 당시 그리스-로마세계에서 머리에 것이 상급자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관습 때문이.

 

이것을 이해하려면 1세기 그리스-로마 세계의 관습을 알아야 한다. 당시 대부분의 평범한 남자들은 머리를 가리지 않았다. 머리를 수건 같은 천으로 가렸던 사람들은 귀족층 남자들이다. 특별히 당시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이방 신들의 제사를 인도하던 사람들은 최상류층 지배계급이었다. 머리에 수건 같은 것의 의미는 자신들은 신들의 명령을 직접 받는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가 머리에 수건 같은 것을 것은 하층민들 위에 군림하던 최상류층 사람들의 권위의 상징이었다. 최상류층 남자들이 자신들은 신들의 명령을 받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이방신에게 제사할 때와 같은 복장을 하고 교회에서도 기도하고 말씀을 가르치곤 했던 것이다. 이러한 권위적인 모습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머리에 권위는 그리스도가 그들의 머리가 아니라 이방신들이 머리라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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