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5-6 여자가 교회에서 기도하거나 예언을 할 때 머리에 쓰고 하라. 만약 안쓰려면 삭발을 하고 그것이 부끄럽다면 머리에 쓰라.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모든 남편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편이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라며 남자가 머리에 쓰고 회중 앞에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러나 반대로 여자가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회중 앞에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5절은 그러나 모든 여자가 기도할 때나 예언할 때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하는 것은 그녀의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여자를 Woman으로 번역했지만 ESV는 wife로 번역했다. 문맥상 남자 여자는 모두 남편과 아내를 뜻하기 때문이다. 다른 남자의 아내인 모든 여자들이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교회의 공예배에서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은 그녀의 머리를 부끄럽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머리를 밀어버린 것과도 같은 수치라는 것이다. 여자의 머리를 미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는 성적 부도덕에 대한 공개적인 형벌로 사용되기도 했고 전쟁포로인 여성의 머리를 깎기도 했다. 그런 수치스러운 상태에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이다.
첫번째 나온 머리는 실제 머리를 뜻하는 말이다.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은 경우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번째 나온 머리는 원어에서 "그녀의 머리" 이다. 여기서 그녀의 머리가 실제 그녀의 신체적 머리를 뜻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3절에서는 머리가 남녀 관계를 설명하는 비유적 의미이지만 5절에서는 비유가 아닌 실제 머리로 전환된다고 보는 것이다. 머리에 쓴 것을 벗는 것은 남성의 권위에 대한 복종의 표지를 벗어버리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녀의 머리를 남편으로 해석하며 남자가 머리를 가리고 기도하면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기도하면 남편을 욕되게 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번째 나온 "그녀의 머리"는 그리스도나 하나님이나 보호자나 남편이나 가족에게까지 확장되는 것이고 성별 정체성과 창조 질서와 남녀 구별을 강조하지 남성 권위에 대한 복종의 의미가 아닌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머리에 쓰는 것은 존중받는 여성으로서 사회적 표지이고 남성 권위에 대한 복종의 의미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
1세기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여자가 머리에 쓴다는 것은 하나의 경고의 사인이다. 머리에 쓴 여자는 존경받을 만한 정숙한 여자이고 어떤 남자도 유혹하려고 다가가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사인이다. 쉽게 말하면 임자 있는 몸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쓰지 않는다면 자신은 어느 남자에게도 매어있지 않으니 자신을 유혹해도 좋다는 뜻이다.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던 여자들은 어느 남자에게도 매이지 않고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권한은 자신이 마음대로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당시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상류층 여자들은 상당한 자유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여자들은 남자들의 클럽의 후원자가 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류층 여자들 중 부와 명예과 권력을 모두 쥐고 있었다. 이들은 정말 잘난 여자들이었기에 어떤 남자에게도 매이기를 싫어했다. 이들은 남자들처럼 자신들이 주도권을 갖고 모든 권한을 행사하려 했던 사람들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여성 해방운동가들 같은 사람들 이었다. 이들은 다른 남자의 권위 아래 있다는 표시인 머리에 쓴 것을 벗어 던지고 당시 사회에서 남자들의 위에 서려고 했었다. 이러한 귀족층 여자들은 교회에 와서도 지도적인 위치에 서려고 하고 남녀 평등을 주장하면서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기도하고 말씀을 가르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당시 세상 남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이었고 당시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또 더 나아가서 교회의 질서도 무너뜨리는 행동이었다.
결국 머리에 쓴 남자나 쓴 것을 벗은 여자는 모두 당시 사회의 최고 지배계층을 나타낸다. 세상의 권위를 교회에 가지고 들어와서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혔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바울은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머리를 욕되게 한다는 것은 남편 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나 하나님까지도 욕되게 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 부분 전체적인 문맥은 남자와 여자의 기원이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오늘날도 머리에 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을 해석할 때 그 뜻을 보지 않고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시대착오적 해석이다. 1세기 로마 사회에서는 정숙한 여자들이 머리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오늘날 정숙한 여자들은 더 이상 머리에 쓰지 않다. 또 오늘날은 머리에 쓰지 않는 것이 당시의 귀족층 여성해방운동가들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이것을 오늘날에 맞춰 해석하려면 머리에 베일을 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정숙한 여인의 옷차림을 하고 예배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고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이 말씀을 오늘날 우리에게 말한다면 난잡한 옷차림이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하고 교회에 와서 대중 앞에서 기도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바울은 6절에서 왜냐하면 만약 한 아내가 가리지 않으면 삭발하게 하고 그러나 만약 깎거나 미는 것이 수치라고 생각되거든 가리라고 한 것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아주 강경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