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11-13 모든 은사를 나눠주신 분은 한 성령이시고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며 성령 안에 잠겨서 한 몸 안으로 들어갔고 성령께서 우리 안으로 들어와 한 몸이 된 것이다.
이전 말씀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신 것은 공동 유익을 위한 것이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와 지식의 말씀을 통해 믿음을 갖는 것이고 그 밖의 다른 은사들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것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한분이신 성령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시는데 많은 지체가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 역시 한 분이시고 모두가 한 성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11절은 먼저 그러나 한 분이시며 또한 같은 성령께서 이 모든 일을 행하고 계신다고 말한다. 앞에서 아홉 가지 다양한 은사를 열거한 것과 연결해서 하는 말이다. 이렇게 은사도 다르고 그 중요성도 다르지만 그러나 한 분이시고 같은 성령께서 이 모든 일을 다 하시고 계신다는 것이다. 한 분이시라고 강조한 것은 모든 은사의 근원은 하나라는 뜻이다. 또 같은 성령님이라는 표현은 은사가 다르다고 하나님의 목적이 다른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성령님은 같은 목적으로 그러한 은사를 나누어주신 것이라는 뜻이다.
11절 뒷부분은 각 사람에게 그가 원하시는대로 나누어 주시는 분이라고 앞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가 원하시는대로 라는 표현이 성령님은 단순한 능력이나 영향력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가진 인격적인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이 성령님께서 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결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가 원하시는대로 라는 말은 성령님께서 인격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강조한다기 보다는 성령께서 원하시는대로 자유롭게 나누어주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12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한 분이신 같은 성령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나누어주시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 내용은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지체들은 비록 그 수가 많더라도 한 몸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많은 지체가 한 몸 안에 있다는 표현은 교회도 역시 그렇다는 말이 뒤에 나올 것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 역시 그렇다 라고 말한다.
당시 그리스-로마 사회의 정치가들이 "국가나 사회는 하나의 몸"이라는 비유를 자주 사용했는데 바울이 그렇게 익숙한 비유를가져와 그 중심을 사회질서가 아닌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라는 것으로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 몸의 비유가 그리스도가 머리라는 뜻이 아니라 많은 지체들을 하나로 묶는 몸 전체이다. 몸 안에 많은 지체들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은사를 받은 모든 믿는 자들은 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뜻이다.
13절은 또 다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12절에서 말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모드는 한 성령 안에서 침례를 받았다는 것이다. 본인이 침례교 목사라서 침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침례라고 하지 않으면 이 부분의 그림을 놓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성령 안에 침례를 받음으로 옜 사람은 물에 빠져 죽은 것이다. 그리고 물 위로 올라오는 것은 이제 새 사람이라는 것이다. 본래 침례는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핍박받던 시절 카타콤에서는 물을 길어다 관수례를 행했고 나중에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후대에 살수례로 간단히바뀐 것이다.
로마의 St. Clemente 교회에 가보면 1세기 교회 유적이 맨 아래에 있고 그 위에 4세기 교회 건물이 있다. 그곳에 보면 4세기 유적에도 커다란 침례당이 있다. 그렇다면 침수례는 4세기에도 행해졌고 살수례는 그 뒤에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교단이나 침수례가 원형이라는 것은 모두 다 인정한다. 다만 그것을 약식으로 할 뿐이다. 여기서 바울이 사용한 침례의 그림은 성령 안에서 옛사람이 잠겨서 죽는 것이고 우리 모두는 새 사람이 되어 한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수의 영어 성경들도 into one body로 번역하여 원어에서 한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을 그대로 살렸다. 침례를 통해서 모두가 다 그리스도 몸 안으로 들어가서 한 몸이 되는 그림이다.
13절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모두가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다는 내용이다. 어거스틴이나 루터나 칼빈은 앞의 것은 침례이고 뒤의 것은 주의 만찬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여기서 동사가 부정과거이기에 주의 만찬처럼 반복되어 행해지는 것일 수 없다. 13절 앞부분과 뒷부분 모두 다 침례를 의미한다. 둘 다 침례를 의미한다며 성령 안에서 잠겨 침례를 받는 것은 물에 잠기는 그림이고 성령을 마시게 한다는 것은 마른 땅에 물을 대는 그림이다. 둘 다 같은 침례의 장면이고 하나는 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두번째는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을 뜻하는 은유이다. 따라서 13절은 모두가 다 성령 안에 잠겨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고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와 한 몸이 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