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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세로 등/이귀녀

작성자민들레 홀씨|작성시간26.06.06|조회수32 목록 댓글 0

밤길
*세로 등 위 소나기
불발탄 폭죽되어 사방으로 튄다
지나는 택시 우선 멈춤
불빛 반짝 경찰 지휘봉
그 사이 내 빼는 버스 안
타고 있던 사람들 악다구니

얼굴 벌겋게 상기된 남자
씩씩 거리며 기사 앞으로 직진 하고
놀란 승객들 토끼 눈
-죄송한데 요 쯤에서 문 살짝
-아... 네
끼익
고개 숙이며 내리는 남자
비 속을 뚫고 건물 안으로 골인
거친 파도 없이 고요한 버스 안

내리니 빗방울 가로질러 뺨을 씻긴다
비 맞아 생쥐 꼴
외모체크 필수지
세로 등 환한 불빛 반사
서 있는 차 거울 되어 내 몸 스캔
몸 숙여 얼굴 자세히
저쪽에서 생쥐 뛰어온다
물 폭탄 맞아 물미역 흐느적 흐느적
나는 이슬비였구나

*강북구가 최초로 작명 이면도로 소규모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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