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수(天上水)
박광복
원심기에서 나온 천상수
초원에 세렝게티 누
로데오 소처럼 날뛰는 번갯불
개미집에 불청객
팥죽 끓듯 덤벙댄다.
서슬 퍼런 태양 화나면
아지랑이와 마실 가고
까만 하늘에서 별이 훌쩍이면
풀잎 세수한다.
개천에 산천어 피난 가면
성난 황소 같은 강물 투발루에 진치고
향고래 심연카페에서 커피 마시면
바다가 채상소고춤 춘다.
용오름 놀이하다 배고프면
천상 열차에 무임승차
솜틀에 물 가득 채우고
선무당처럼 날뛴다.
원심기는 사슴 같은 천상수에
만신창이가 되고
무지개 백설기 같은 단층에 몸 닦고
심마니 초록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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