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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페르난도 노로냐의 파도 앞에서

작성자이미경|작성시간26.06.09|조회수21 목록 댓글 2

                                   

 

 




페르난도 노로냐의 파도 앞에서        (이미경 2026-06-09)

밀려오는 파도 앞에 서면  
가슴 한켠에는 두려움이,  
다른 한켠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갈망이  
서로를 밀어내듯 일렁인다.

부서지는 파도 위에 몸을 실었을 때  
눈과 눈물, 콧물과 짠 바다가  
뒤섞여 나를 삼키고  
나는 내가 아닌 해파리가 되어 흔들린다.

깨지는 곳에 머무는 삶은  
늘 넘어지고, 늘 흩어지고,  
숨 고르기에 분주하다.

 어느 순간,  
나는 방향을 바꾼다.  
부서짐이 아닌,  
파도가 태어나는 곳으로.

그곳에서는  
파도는 나를 밀어내지 않고  
두둥실, 나를 들어 올린다.  
때로는 그것을 뚫고 지나  
그 너머에 닿을 때,  
세상은 더 넓고, 더 부드럽게  
나를 맞이한다.

파도를 등지고  
팔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두려움은 여전히 뒤에 남아 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안에 있지 않다.

노로나의 바다 속,  
물고기들과 함께 숨 쉬며  
나는 깨닫는다.

경계 너머에는  
또 다른 시작이 있고,  
두려움 너머에는  
조용한 확장이 있다는 것을.

인생은  
부서지는 곳에 머무를 수도,  
태어나는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만약 그대 앞에 파도가 있다면  
망설임 속에서도  
조금 더 앞으로.

그 한 번의 용기가  
그대를 다른 세계로 데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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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이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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