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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파도 2

작성자정석|작성시간26.06.15|조회수32 목록 댓글 0

 파도

 

김호일

 

지은 죄가 하도 커서 연일 꾸중하고

강한 압력으로 밀려와도 속수무책

밀리지 않으려 힘을 발휘해 보지만

끈질긴 공세에 버틸 수 없어 파도가

종착지에 이르러 평온을 찾곤 한다

 

한 때의 판단착오로 그늘이 드리워져

햇빛이 그리워도 밀려오는 후회가

가슴을 파고들어 햇빛마저 차단하고

동행하는 사람에게도 어두운 그늘이

웃음을 잃은 가시밭길을 걷게 한다

 

끊임없는 화를 잠재울 방안을 생각한다

불어오는 바람 송두리째 먹어치우고

그래도 밀려온다면 바다에 쓰러지겠지만

낮에는 해를 잠재우고 밤에는 달을 불러

파도가 품에 안겨 평온을 찾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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