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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모기 쫓기

작성자정석|작성시간26.06.22|조회수7 목록 댓글 0

모기 쫓기

 

김호일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모기 덩달아 기세 등등 설쳐댄다

보리타작 할 때 날아든 까시락*

땀과 어울려 몸에 붙어 고역이고

모기 윙윙대면 쫓느라 손부채 한 목 하지만

쫓는 방법은 연기가 으뜸이다

 

덜 마른 퇴비에 불을 피워 타는 동안

마당에 멍석 펴고 수제비 즐길 때

내 뿜는 연기가 모기의 접근을 방지하고

매캐한 연기에 콜 록이며 진통을 겪지만

온 식구 둘러 앉아 땀 흘리며 배 채우고

모기 쫓는 시골풍경이 그립다

 

지금은 선풍기 에어컨 대세지만

기상이변에 더위와 모기 행패가 드세어도

선풍기 에어컨은 머리를 떠나 있고

부채가 남아돌아도 바람세우지 않고

역할 저버린 부채 잠겨만 있으니

병인지 정상인지 몸의 진액이 아리송하다

 

* 가시의 전라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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