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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작은 부채

작성자박광복|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작은 부채

                                              박광복

 

칠원읍 한 회사에 들어가면서

오래전 안양 신축 아파트 홍보물

작은 부채 하나 더위 사냥을 위해

가방에 고이 모셔 내려갔다.

 

아침잠이 덜 깬 이른 칠원천 둘레길

두루미 청둥오리 시냇물에서 노닐고

냇가에는 파도 같은 황금색 금잔화 물결

하얀 안개 천국을 연출하려는지 퍼진다.

 

정문 출근 인식기에 엄지 인사시키고

사무실 보안 인식기에 검지 확인받아

책상 의자에 앉자마자 부채 흔들어

후끈 달아오른 얼굴 손바람으로 잡는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냉방기 가동 멈추면

뒷산에 솔바람 들이려 방충망 창문 활짝 열고

젊은이들은 휴대용 선풍기 뱅뱅 돌려

팬 바람 일으켜 흐르는 땀을 식힌다.

 

섭씨 30 도시까지 오른 사무실 온도

부채를 점점 더 빠르게 흔들어 보지만

더워진 몸 열기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연이은 열대야에 작은 부채 몸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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