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안양 평촌문학

선 (扇)

작성자김진선|작성시간26.06.23|조회수9 목록 댓글 0

선 (扇)

 

찾지않았다고 잊은건 아니었네

누구나 그렇듯 접었다 두었다 하는 거라네

 

선,

섭섭치 말게나

작년만해도 빈자리가 어찌나 훵하던지 한참을 찾아 나섰지

 

선,

어수선한 세상

요란하지 않은 손길

그대가 더욱 살가워지오

 

자는 아기 새근 새근

삼매경 속 깊이 깊이

가로 가로 가는 바람

비켜서라 복(伏)부인아

 

선,

그대없는 밤 왜그리 사무치던지 

무엇으로 대신해도

자네만 할테인가

 

선,

그대가 내어준 품

숲도 되고 강도 되어

마음조차 황홀한데

장사치들 눈 앞엔 잇속으로 보이는지

요란한 문구에 지긋이 눈을 감소

 

선,

세상이 그렇다네

달면 감춘 듯 입에 넣고

쓰면 슬그머니 주머니 쏙

자네가 더 많이 보았겠지

 

선,

그 계절 오기전 

눈 홀리는 전갈 올테지만

찐 옥수수 삶은 감자

그대가 그립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