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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문학

2025년 여름날의 동행

작성자골드레인트리|작성시간26.06.23|조회수12 목록 댓글 0

2025년 여름날의 동행

                  

                                                                             김선화

           

  유난히 덥던 2025년 부채와 손을 잡고 삼덕공원을 같이 걸었다.

  유방암 수술후 호르몬 약을 먹으니 시간별로 땀이 줄줄 흐른다.  더위를 별로 안탔었는데 이제 부채는 옆구리에 늘 끼고 다녀야한다.

  땀도 식혀주지만 펄럭펄럭 부채질을 하면 혼자 걷는 산책이 경쾌해진다.  경쾌해질 발걸음이 아니면 어떤가.  삼덕공원 나무들 사이로 부채를 펄럭이며 빙글빙글 공원을 돌고 부채도 함께 빙글빙글 돈다. 

  할머니와 산책 나온 강아지도 만나고, 노부부가 휠체어 밀어주며 걷는 모습도 보이고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도 보인다.

   파란 하늘도 부채와 같이 보고 분홍 레이스 예쁘게 뽐내는 배롱나무 꽃도 함께 본다.

건강에 좋다며 맨발 걷는 사람들을 지나 활짝 피어난 무궁화 꽃들도 만난다.  버드나무 뒤로 수암천 흐르는 물소리는 부채질 만큼이나 시원하게 들린다.

옆구리에서 수시로 튀어나온 부채는 풍경도 봐야지 펄럭펄럭 부채질도 해야지 바쁘다.

땀도, 나의 공허한 맘도 달래주며 걷고 또 걷는다.

부채는 그늘이 되어주고 시원한 바람도 만들어주고 풍경도 함께 보는 여름날의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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