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에서는 자기 동생과 모르는 이들이 싸웠다면 잘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우선 자기 동생 편을
들어서 모르는 이에게 무조건 화를 내며 원수를 삼았을 것이다. 때이사 역시 그럴 것이라고 기다렸
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형님께서는 속세의 보통 사람이 아니셨다. 세상을 벗어난 출세간 법의 왕이시다. 친척
에 대한 집착은커녕 당신 몸에조차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깨끗하신 분이 동생 때문에 모르는 비구
에게 위협을 하겠는가?
교단에 들어온 이는 모두 부처님의 친아들 같지 않는가?
“때이사, 너보다 큰 객스님에게 맞이하는 인사를 하였느냐?”
객스님들에게 어떤 허물도 않으신 채 동생의 허물을 분명하도록 질문을 하신 것이다.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생각과는 달라졌으므로 때이사는 조그만 소리로 대답하였다.
“객스님의 가사와 소지품들을 받아 주었느냐?”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 앉을 자리를 준비해 주었느냐?”
“자리를 펴 주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두 손을 합장하고 절을 했느냐?”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때이사는 상가 의무를 어느 것 하나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이 계실 때마다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때이사, 이 교단에서 지내는 비구가 맞다면 이런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실행하여야 한다.
이런 행을 하지 않으면 절 안에 살지 말아야 한다. 허물 지은 너 스스로가 허물이 없는 이 비구들에
게 공손하게 엎으려 절하면서 용서를 구하여라.”
가고 오는 모든 행동을 자세하게 일러주었는데도 동생 때이사는 쉽게 따라 하지 못했다. 시골에서
온 비구 스님들에게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에 형님 부처님의 명령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부처님께서 원수를 삼으면 원수가 더해지는 것, 원수를 갚지 아님함만이 원수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법문을 해 주셔야 했다. 거기에서 그들의 일들이 조용해져 갔다.
-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