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雜阿含經)
584. 족본경(族本經) 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854 / 2145] 쪽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종족의 뿌리가 있습니까,
전생(轉生) 종족이 있습니까?
서로 함께 이어져 가는 것이 있습니까?
결박을 벗어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내게는 종족의 뿌리도 없고
전생 종족도 또한 없으며
서로 함께 이어져 가는 것도 영원히 끊어
일체의 결박에서 벗어났노라.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무엇을 종족의 뿌리라고 하고
무엇을 전생 종족이라고 하며
어떤 것을 서로 함께 이어져 간다 하고
어떤 것을 단단한 결박이라 합니까?![]()
9)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 제9권 여덟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어머니가 세상 종족의 뿌리가 되고
아내를 전생 종족이라 부르며
자식들이 서로 함께 이어져 가는 것이요
애욕을 단단한 결박이라 하느니라.
나는 이러한 종족의 뿌리도 없고
전생 종족도 또한 없으며
서로 함께 이어져 가는 것도 없나니
이것이 단단한 결박에서 벗어난 것이니라.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종족의 뿌리가 없음이여,
태어날 종족도 없으시니 장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이어져 감이 없음이여,
장하십니다. 결박에서 벗어나심이여.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원한에서 다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