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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산행 후기 Switzer Falls and Bear Canyon (Father's Day)

작성자joanne|작성시간26.06.23|조회수53 목록 댓글 1

<회원 글>

 

세상천지가

“어머니, 엄마”라는 언어가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억울한 삶을 살아오셨을 아버님들,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오셔도

어머니의 화려한 능력에 가려져 존재감조차 드러나지 않는 그늘진 길을 걸어오셨을 아버님들..

 

아버지 날이라

한 상 가득 차려주신 다양한 음식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스토리와 따스한 메시지에도 가슴에 와닿는데,

모임 살림살이도 빠듯할 텐데도,

공연 매너는 그리 썩 좋진 않았지만, 무대를 마구 헤집고 다니는 갈색곰 한 마리까지 깜짝공연으로 불러주신 집행부의 섭외 능력에 혀를 내두를 뿐..

  

기껏

아이스박스와 버너 뒤집기, 삽겹살 훔쳐먹기, 의자 오르기, 종이박스 찢기 등 명장면으로 손꼽기에는 부족했지만 요근래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을 듯..

  

공연을 마치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산행은

어떤 재촉이나 단단히 묶임의 시간이 아닌,

마음껏 거닐고, 가만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살며시 맛보기도 하면서 마침표 없이 모두 다 맘껏 즐긴 시간이었던 듯..

  

불고기가 보글보글, 구수하고 달콤한 음식과 과일의 냄새가 산자락을 채우고,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반짝이는 눈빛, 

만나고, 보고 싶은 얼굴에 모두가 함박 웃음꽃이 피고,

오늘은 아버님을 묵묵히 응원하며 기쁨도, 슬픔도, 아쉬움도 한편의 “행복한 추억”이 되었을 듯..

  

아버지 / 이문조 시인

  

아버지는 

아무리 힘이 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힘들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아프지 않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돈이 없어도 돈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돈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이제

내가 아버지 되어보니

우람한 느티나무처럼

든든한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

그 아버지도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을

아플 때가 있다는 것을

돈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장이니까

가족들이 힘들어할까 봐 

가족들이 실망할까봐

  

힘들어도

아파도

돈없어도

말을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한평생 말없이 묵묵히 희생과 헌신해 오신 장하디장한 아버님들께 감동과 사랑의 글로 힘과 용기를 드립니다.

  

단지,

자식을 잘 키워 보람과 자랑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모진 세월을 모두 보상받고 싶으셨을 우리 아버님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빈껍데기만 남은

당신들의 삶,

그렇게 눈물겹게 살아오신 긴긴 세월..

  

이제는

점점 나이 들어가며 부모님을 닮아가는 모습을 통해

더더욱 그리움과 가슴 깊은 곳의 뭉클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끝없이 존경받고,

끝없이 높임 받고,

끝없이 섬김받을 수 있는 모임이, 사회가, 나라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에서 

  

하루의 깜짝 행사가 아닌,

하루하루 예의와 질서와 정성을 받을 충분한 삶을 살아오신 모든 어르신께 한없이 우러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장한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지금껏 위로받고 함께 하신 산에서, 자연에서 해맑게 웃고, 한껏 즐기셔야 합니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만큼 해롭다는 말처럼

차마 말 못 할 절절한 사연이나, 아픔이나, 외로움에 지쳐 몸부림치시면 안됩니다.

  

더 이상은 

더 내려놓지 마시고, 

더 고개 숙이지 마시고,

더 눈물로 세월 원망하지 마시고,

  

부모님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을 하셨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으셨든 고향 땅을 떠나 꿈 하나 들고 바다 건너 이곳에 오셔서 자식 하나 잘되기만을 바라면서 힘써 살아오신 모든 아버님, 어머님께 이수미 님의 “아버지” 노래를 감히 바칩니다.

  

장한 아버님들, 어머님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늘 존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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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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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사랑 | 작성시간 26.06.24 고운 글 감동으로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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