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녘 한켠
남루한 허수아비 가련하다
알알곡식 거둔 농부
긴 휴식에 한시름 놓았는데
황량한 빈 들녘 홀로 지키고 섰구나
무장한 사냥꾼
황금벌판 호령하던 그 공 어디가고
뼈마디만 남은모습 우스워
조롱하듯
참새 날아와 어깨위에 앉는다
훠이~훠이
이젠 네 생명 사위어가
푸른하늘 허공속 메아리로 되 울린다
찬바람불어 긴 겨울 지나고나면
무심한 농부
네게 다시 생명을 불어넣겠지
위풍당당
호기로운 사냥꾼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그날 꿈꾸며
가을은 그렇게 깊어간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