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걸으면서 산이 내게 위로를 준다고 생각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예민함으로 산행의 출발은 그닥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거의 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걷다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단풍이 눈에 들어오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안아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산을 찾는 이유는 산에서 모든것으로부터 위로받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대장님을 따라 산행을 다닌 후로는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법을, 견디는 법을 한대장님과, 한대장님과 함께하는 산행 속에서 배운 것 같습니다. 한대장님을 따라 산행할 때 제게 쉬운 산행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내가 디디는 발 하나하나에 제 선택과 힘이 실리고, 그 걸음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었으니까요. 따라다니고 싶고, 닮고 싶었던 대장님이었습니다. 제겐 너무 큰 귀인이셨어요.
그럼에도 한번도 따라가지 못한 산행이 새해 일출 산행입니다. 희귀병과 17년을 함께 살다 작년에 가신 아버지 뵈러 시골에 가는 까닭에 그렇습니다. 올해 2026년 새해에는 일출이 좋겠다 싶어 일도 마다하고 일출산행을 가려고 하니 한대장님이 즐겨 찾으시던 코스가 생각나서 북설악에 가보기로 합니다. 늘 창암에서 마장터로 올라 멍에먹골로 오르셨던데, 어쩌다 보니 혼자라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속초로 향하게 되었고, 성인대를 지나, 상봉을 거쳐, 화암재를 내려서 다시 화암사로 원점회귀를 하는 산행이 되었네요. 대장님 가신 길 추모하며, 그리워하며, 울다가 서러워서 웃다가 내려왔습니다.
바람은 매섭고, 기온은 한 없이 떨어져 단 5분도 쉬기 어려웠던 산행, 해는 빨갛게 떠오르고 따듯하게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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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호 작성시간 26.01.09 어려운 길 다녀오셨네요. 솔아님의 한결같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눈 싸인 산에 가려니 더 더 생각나셨을 것 같습니다. 대장님을 향한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 쌓여가는 것 싶습니다. 솔아님,, 보고 싶네요~. 차 한잔 나누고 싶은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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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영배 작성시간 26.01.09 아이고
이 겨울에 혼자서ㅠ
대장님이 즐겨하시던 일출산행지
눈이 있어서 어려웠을건데
고생하셨습니다
솔아님보고 대장님이 반가워하셨을것 같습니다
흐뭇한 대장님의 미소속에서 안전산행이 되였다고 느껴집니다
솔아님이 내려주는 맛난 커피 먹으러 가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