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립동(대전) 돌탑 찾아 ('26.06.02.화)
09:30에 대전경찰서 옆 버스주차장에서 만나,
신탄진행 705번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탑립동을 찾아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내 답사길이라서인지 마음이 홀가분하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생명력으로 가득한 6월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드디어 대덕연구단지내 LH연구원 앞 승강장에서 내린다.
버스노선안내도도 들여다 보고..
처음 와보는 길을 성지기가 앞장서서 길라잡이 노릇을 한다.
웃진등고개며, 아래진등고개며 지명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갯길을 오른다.
밤나무꽃도 한창 피어나고,,,
광산김씨네 효자정려각을 만난다.
충(忠)과 효(孝)를 양대 덕목으로 삼던 시대의 유산이다.
가문을 빛내주는 이 정려각은 효녀 광산 김씨는 영조 49년(1773년)에 내려졌고,
효자 김응려의 정려는 1816년에 내려졌다고 한다.
정려각 안에 걸린 현판 : 효자 김응려
탑립동 일대가 국가에 의해 수용되는 지 빈집들이 많고, 수용 반대 현수막도 보이고,
탑립1동 노인정 모습이다.
노인정 앞의 정자에 앉아있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본다.
언덕배기 고갯길옆에는 오디가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따 먹어보니 달콤하다. 보릿고개시절 맛있게 먹던 오디..
"뽕"이라고도 한다는데.. 먹으면 방귀 뽕 소리를 뀐다해서
뽕나무라는 이름이 얻어졌단다.
애들 놀이에,
" 뽕나무가 방귀를 뽕하고 뀌니까,
대나무가 대끼놈 하자,
참나무가 참아라" 하는 동요 가사가 생각난다.
오당골공원에 있는 정자에 들러간식을 들며 휴식을 갖는다.
오당골의 땅이름 유래도 읽어본다.
서밋아파트단지를 지나고 고갯마루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 건물도 보이고.
한적한 길옆에 앵두나무에는 빨갛게 익은 앵두가 소담스럽게 달려 있다.
마른 봄판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더없이 맛있었던 것들.. 앵두, 오디, 칡뿌리...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던 말은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지도 오래되었고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선진국이 되었으니,,,
대통령은 G7회의에 참석 예정이라는 데...
<여진선원>이 보이고 그 아래에 <여진불교미술관>도 함께 있음을 알려준다.
'여진'은 개인 호로 여겨진다. 불상조각가
길옆 오른쪽에 <천진동자불> 조각상이 우리를 반겨준다.
단단한 돌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조각상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질감이며,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눈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글자 창조 이전의 언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여진불교미술관' 앞에는 금색 도금된 사명당의 조각상이 있다.
미술관 왼쪽 동산에는 수많은 불상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다보탑, 석가탑도 보이고...
미술관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불상조성방법'만 찍는다.
여진불교미술관을 대강 둘러보고는 탑립동 유래가 되는 고개로 지나간다.
서낭당 유래 안내판이 보인다.
탑립동이란 동네 이름이 믾은 '돌탑'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산의 절'은 산웃 절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한자표기로는 의산절로 되고...
언덕배기에 복원해 놓은 돌탑 모습.
팽나무가 서낭목으로 자라고 있고....
계족산성 아래에서 본 산디마을의 돌탑을 연상시킨다.
돌탑을 둘러보고 막국수집을 찾아 가는 길에 호남고속도로위로 난 다리를 건너면서 뒤돌아본다.
돌탑이 있는 팽나무만 무성하다.(붉은 점 표시 부분)
막국수집 차림표에 보이는 <뽕잎순대국>,
누에가 즐겨 먹는 뽕잎을 사람이 먹는 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다.
뽕의 다양한 이용이다.
뽕잎과 누에 고치로 비단 명주짜기, 오디. 활과 화살재료. 활시위까지....
뽕도 따고 님도 보고
메밀냉면 막국수에 곁들여 봉평막걸리까지 한사발 건배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점이 막걸리 맛을 더해준다.
공영개발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 너머로 계족산성의 숲이 보인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갈 것인지?
( 2026.06.06. 카페지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