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특별법문(6월 10일, 수요일)

작성자眞虛성종|작성시간26.06.10|조회수88 목록 댓글 9

주중 특별법문(6월 10일, 수요일) 

주제 : “몸은 무상(無常)하여 끊임없이 변합니다.”

존경하는 법우 여러분.
오늘은 아침방송을 대신하여 주중 특별법문으로 여러분과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새벽 장항선 첫차를 타고 서울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직접 방송으로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방송을 통해 법우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함께 생각해 볼 주제는 “몸은 무상(無常)하여 끊임없이 변합니다.”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상 (無常)이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계절도 변하고, 사람의 마음도 변하고, 재산도 변하며, 건강도 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몸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몸을 '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몸은 한순간도 같은 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청년이 되고, 청년이 중년이 되며, 중년이 노년이 됩니다.

머리카락은 희어지고 피부에는 주름이 생깁니다. 

젊을 때는 밤을 새워도 괜찮았지만 나이가 들면 작은 무리에도 몸이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형상 있는 것은 꿈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몸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언젠가는 늙고 병들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몸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갑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고, 아프기 시작해야 비로소 몸의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때는 걷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르다가, 다리가 아프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저 또한 최근 건강 문제로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도 받고 치료도 받아 왔습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몸이 무상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건강이 당연한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하루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몸이 무상(無常)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혜의 시작입니다. 
무상을 알기에 오늘을 소중히 살게 되고, 건강할 때 감사할 줄 알게 되며, 가족과 인연을 더욱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병든 수행자를 직접 돌보시며 "병자를 돌보는 것이 곧 나를 돌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몸을 소홀히 여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몸은 수행의 도구이므로 잘 돌보고 아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몸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건강을 자랑할 일도 아니고, 병들었다고 절망할 일도 아닙니다. 
건강할 때는 감사하며 살고, 병이 들면 치료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수행자의 자세입니다.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수행 가운데 하나는 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예전처럼 기억력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예전처럼 빨리 걷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입니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듯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늙음이 아니라 늙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병이 아니라 병을 원망하는 마음입니다. 
몸의 변화보다 마음의 집착이 우리를 더 괴롭게 만듭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몸은 무상(無常)하지만 마음은 수행을 통해 밝아질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몸은 늙어도 자비심은 늙지 않습니다. 
몸은 약해져도 지혜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몸은 병들어도 기도하는 마음은 더욱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언젠가 모두 늙고 병들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행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몸의 젊음보다 마음의 향기가 더 중요하고, 건강의 길이보다 삶의 깊이가 더 중요합니다.

 

몸이 무상(無常)하다는 사실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무상(無常)을 가르치신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몸이 변하는 것을 보며 때때로 슬퍼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할 수 있었던 일을 이제는 하지 못하게 되고, 건강하던 몸이 병들기도 하며,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변화 자체를 괴로움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변하는 것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괴로움의 원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생로병사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진리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왕자로 계실 때 늙은 사람과 병든 사람, 그리고 죽은 사람을 보시고 큰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충격은 절망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중생이 겪는 괴로움의 원인을 찾고자 출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병이 들면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병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이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내 몸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수행자는 병을 두고 “또 한 분의 스승이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몸은 무상(無常)하지만 공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몸은 늙어가지만 선한 마음은 늙지 않습니다. 
몸은 병들 수 있지만 자비심은 병들지 않습니다. 
몸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선행과 공덕의 인연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몸을 위해서만 사는 삶 보다 마음을 닦고 공덕을 짓는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깁니다.

법구경에는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못하지만 덕의 향기는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젊음은 언젠가 사라지고 건강도 영원하지 않지만, 남을 위해 베푼 따뜻한 마음과 선한 행실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세월이 가져갈 수 없는 인생의 참된 재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몸의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돌보아야 합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듯이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는 기도와 수행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염송하고, 경전을 읽고, 좋은 법문을 들으며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쌓일수록 마음은 더욱 평안해지고 삶은 더욱 깊어집니다.

노년의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도 수행이고, 가족에게 부드러운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도 수행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원망보다 감사의 마음을 선택하는 것도 수행입니다. 
수행은 산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몸은 날마다 변합니다.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이 다르고, 오늘의 몸과 내일의 몸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건강할 때 감사해야 하고, 만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하며, 기도할 수 있을 때 정진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지만 오늘을 바르게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상(無常)을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희망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도 변할 수 있고, 슬픔도 변할 수 있으며, 어리석음도 지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수행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은 무상(無常)하여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는 사람은 오히려 하루하루를 더욱 소중히 살아가게 됩니다. 
건강할 때 감사하고, 병들어도 낙심하지 않으며, 늙어가면서도 지혜를 키워가는 사람이 진정한 수행자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변할 몸에만 집착하지 말고, 오래도록 남을 자비와 공덕을 함께 가꾸어 가시기 바랍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더욱 향기롭게, 몸은 약해져도 원력은 더욱 굳건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함께하시고, 모든 법우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발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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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경심정길수 | 작성시간 26.06.10 부처님의 진리의 큰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 고맙습니다.
    병원 잘 다녀 오십시요~
    고맙습니다 성불하십시요 ~합장
  • 작성자혜연심 | 작성시간 26.06.10 법문 감사합니다
    향기로운 삶을 살게해주세요
  • 작성자화성에 자운 | 작성시간 26.06.10 부처님 특별법문 고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십시요.
    _()()()_
  • 작성자관음성 | 작성시간 26.06.10 스님 법문 감사합니다
    부처님 말씀 마음에 새기며 평온함을 유지하는 하루 되겠습니다 .
  • 작성자정암 | 작성시간 26.06.10 오늘은 여기서 아침 법문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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