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6월 22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약사여래 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
법우 여러분, 오늘은 약사재일입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을 찬탄하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 불심사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약사여래 천일기도를 봉행하였으며 많은 법우님들께서 한마음으로 동참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약사여래 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부처님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납니다. 몸이 아플 때도 있고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으며, 가족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 건강 문제와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은 의지할 곳을 찾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산을 의지하기도 하고 권력을 의지하기도 하며 사람을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건강도 변하고 재산도 변하며 사람의 마음도 변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변하는 것에만 의지하지 말고 진리에 의지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불자들이 부처님을 의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복을 받기 위해 절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병이 낫기만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사라지기만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믿고 자신의 삶을 밝게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서는 약사여래본원공덕경에서 열두 가지 큰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그 서원은 중생들의 병고를 없애고 가난을 덜어주며 두려움을 없애고 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자비의 원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사여래부처님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부처님이 아니라 중생들의 삶 전체를 치유하시는 부처님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사람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갑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플 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원망과 두려움이 쌓여도 그것을 어디에 내려놓아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약사여래부처님의 가르침은 큰 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병도 치유될 수 있다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몸의 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믿음과 수행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욕심은 만족으로 다스리고, 분노는 자비로 다스리며, 걱정은 기도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약사여래 신앙은 단순히 건강을 비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수행의 길이기도 합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병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자신과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기적을 만드는 힘이 아니라 어려움을 견뎌내게 하는 힘입니다. 그래서 신심은 수행자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어려운 병을 이겨낸 분들이 있습니다. 의사의 치료도 중요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삶의 큰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선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도 결국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며 다시 일어서는 마음입니다.
법구경에는 “스스로를 섬으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는 뜻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부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믿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도 소중히 여깁니다. 몸을 함부로 하지 않고 바른 생활을 하며 마음도 선하게 가꾸어 갑니다. 부처님께서 건강과 행복을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불심사에서 봉행했던 1차, 2차 약사여래 천일기도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일 동안 기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하루하루 희망을 키우며, 하루하루 부처님의 가르침에 가까워지는 수행입니다. 그래서 천일기도는 기도의 시간인 동시에 변화의 시간입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자신의 마음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지나친 걱정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 혹시 두려움 때문에 희망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약사여래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복을 비는 신앙이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것이라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한 약사여래부처님은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유해 주시는 자비의 부처님이라는 가르침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약사여래부처님의 열두 대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요? 약사여래부처님의 열두 대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중생들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려는 원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병든 사람에게 건강을 주고,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며, 어리석은 사람에게 지혜를 주고, 두려움에 빠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서원입니다. 결국 약사여래부처님의 열두 대원은 중생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자비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몸의 병이 없더라도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걱정이 병이 되고, 어떤 사람은 미움이 병이 되며, 어떤 사람은 외로움이 병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아도 마음은 여전히 괴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병의 근본 원인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찾으셨습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마음이 병들고, 화를 오래 품으면 몸도 병들며,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히면 삶 전체가 괴로워질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병이 낫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부터 고쳐 나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는 마음을 키우며, 원망을 줄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고, 미움을 줄이고 자비로운 마음을 키우는 것이 바로 약사여래 신앙의 실천입니다.
약사여래본원공덕경을 보면 약사여래부처님께서는 병든 중생들을 구제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큰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삶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이 나아도 삶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다시 괴로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뀌면 삶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마음공부를 강조하셨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불심사의 법우님들 가운데도 오랜 시간 기도하며 병을 이겨내신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의학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며 정진했던 힘도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희망은 사람을 살리는 힘입니다. 포기하면 길이 보이지 않지만 희망을 가지면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몸이 아플 때도 “반드시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신심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신심이란 무조건 믿는 마음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신심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안정되고, 마음이 안정될수록 삶은 밝아집니다. 결국 신심은 인생의 어려움을 견뎌내게 하는 큰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재일에 우리가 독경하고 기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독경은 단순히 경전을 읽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는 수행입니다. 기도는 부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바르게 세우는 수행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얻으며,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약사여래 신앙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간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건강 문제도 그렇고 가족 문제도 그렇습니다.
그럴 때 약사여래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떠올리며 기도하는 사람은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평안함은 삶을 더욱 지혜롭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은 결국 희망을 선택하는 마음입니다. 두려움보다 용기를 선택하고, 절망보다 믿음을 선택하며, 원망보다 감사를 선택하는 마음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약사여래부처님의 열두 대원과 중생을 향한 자비의 원력, 그리고 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의 참된 의미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삶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그것은 단순히 병이 낫고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걱정거리로만 보였던 일이 기도의 대상이 되고, 예전에는 원망스럽게만 느껴졌던 일이 감사의 인연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환경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이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은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고, 괴로움 속에서도 평화를 찾게 하는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여래 신앙의 핵심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닙니다.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병들어 있으면 행복할 수 없고, 재산이 많아도 마음이 불안하면 평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음의 건강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우리의 삶은 밝아집니다. 감사는 마음의 약이며, 희망은 영혼의 약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희망을 가진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약사여래본원공덕경에는 약사여래부처님의 명호를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고 공덕을 닦는 사람은 두려움이 줄어들고 복덕이 증장된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명호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지극한 마음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수행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심사에서 봉행했던 약사여래 천일기도도 바로 이러한 마음을 키워가는 수행입니다. 하루하루 독경하고 기도하는 동안 우리는 조금씩 욕심을 줄이고, 조금씩 분노를 내려놓으며, 조금씩 자비로운 마음을 키워가게 됩니다. 기도는 하루아침에 사람을 바꾸지 않지만, 꾸준한 기도는 반드시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법우 여러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병도 오고 어려움도 찾아옵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같은 어려움을 만나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수행의 계기로 삼습니다. 그 차이는 믿음에 있습니다. 부처님을 믿고 자신을 믿으며 희망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심은 더욱 소중해집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갈 수 있지만 인생의 후반부에는 인간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건강도 뜻대로 되지 않고 세월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큰 의지가 되고 약사여래부처님의 자비광명은 큰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약사재일은 단순히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약사여래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은 결국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이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마음이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바르게 살아가겠다는 서원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약사여래 신앙의 참된 의미이며 수행자의 길입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약사여래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마음속에 모셔 보시기 바랍니다. 병든 몸에는 치유의 빛이, 지친 마음에는 평안의 빛이, 걱정 많은 삶에는 희망의 빛이 비추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병고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기도는 반드시 공덕이 되어 돌아오고, 그 자비심은 반드시 자신의 삶을 더욱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약사여래 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그 마음은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이며, 절망을 이기는 희망이고, 괴로움을 이기는 지혜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시고 늘 약사여래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건강과 평안, 행복과 원만성취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