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여름 어느날
'칼의 노래'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 당신이
이 곳 남해에 인연이 닿았다는 사실에
마음은 황홀하면서도
가슴은 한없이 아픕니다.
예전엔 그저 위인전 속에 살아가는 영웅으로써
의례적인 호기심에
이락사에 갔고 충열사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여름
지극히 인간적인 부성을
고개 숙여지는 애국심을
흉내내기 힘든 도덕심을 지녀
끝없이 존경하고픈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다음 날
충열사를 찾게되면
곧은 선비같은 당신의 초상화를 마주하고
마음과 온 몸으로 전하렵니다.
이 땅을 지켜주셔서
이 나라를 사랑하셔서
이 겨례의 등불이 될 높은 정신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되뇌이면서
경배를 드리렵니다.
당신이 이 땅을 다녀가신 400년 전처럼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불신하고
시기하며 그렇게 아슬아슬 줄타기를 합니다.
님이여! 당신이 다시 이 땅에 오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불가에서는 윤회라는
믿기 힘든 사상을 전합니다.
그 신비로운 일이
특별히 당신에게 일어나
400년 그 때처럼
우리의 빛이 되려 오셨으면 합니다.
보고 또 보아도
감동에 감동이 물결치는
당신의 애국심, 인간애, 도덕심을
닮고 싶습니다.
2014년에 썼다고 기록되어 있는 사모곡
드려봅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