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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과 상사화

작성자들길|작성시간18.08.10|조회수1,928 목록 댓글 0

꽃무릇과 상사화


해마다 9월이면 같은 꽃을 가지고 영광 불갑사에서는 상사화축제를 하고 함평 용천사에서는 꽃무릇축제를 한다. 용천사와 불갑사는 거리도 멀지 않는 서로 가까운 사이에 있다. 그래서 서로 꽃무릇이 맞는니, 상사화가 맞느니 하고 입에 오르내린다. 


꽃무릇 

 

상사화

한마디로 말하면 꽃무릇과 상사와는 서로 형제간이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목과 과와 속이 일치한다. : 아스파라가스목, : 수선화과, : 상사화속 다만 종에서 다양하게 구분할 뿐이다. : 꽃무릇(석산),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개상사화, 백상사화, 백양꽃 등 일반적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종이 많은 장미의 경우 100종이 넘고, 국화의 경우도 100여종이 넘는다. 그러나 이것들을 모두 장미, 그리고 국화로 부른다.


둘 다 잎 없는 채로 50까지 솟아오르는 꽃대 위에 꽃을 피우는 모습이 서로 닮았다.수선화과에 속하는 두 식물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꽃 색깔부터 다르다. 연한 보라색꽃이 상사화고, 짙은 주홍색 꽃은 석산이다. 꼼꼼히 뜯어보면 생김새도 다르다. 꽃무릇(석산)의 꽃잎이 상사화보다 가늘고 깊게 갈라졌으며,꽃술은 꽃송이 바깥으로 뻗어나와 어지러운 듯 화려하다.


그러나 상사화는 꽃술이 꽃 송이 안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어서 밋밋한 듯 차분해 보인다. 개화시기에도 차이가 있다. 상사화 꽃은 7월 말쯤 피어나고 꽃무릇(석산)9월 중순 되어야 피어난다. 결정적인 차이는 잎이 먼저 나느냐, 꽃이 먼저 피느냐에 있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돋아나고 여름에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 반대로 석산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난다.


석산은 꽃이 지고 나서야 잎이 돋아 그 상태로 눈 속에서 겨울을 난다.

상사화나 꽃무릇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집안에 심지말라고 했는지 모른다. 집안의 자손 번식을 생각해서 말이다. 씨없는 수박이 3배체인 것을 알 것이다. 상사화는 자연이 만들어낸 3배체인 것이다. 그래서 영양번식으로만 번식이 가능하다.


꽃무릇은 알뿌리식물로 상사화와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속을 대표하는 명칭이 상사화이므로 상사화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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