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49일 동안에 겪는 일들 - 3,】
/ 현장 스님
▒ 분노부제존(忿怒部諸尊)의 자기구제법…
[살아 생전에 화를 낸 업력이 나타남]
죽은 뒤 둘째 7일 동안에 성낸 모습 짓는 불보살을 만나게 된다.
자비의 모습으로 인도받지 못한 중음신은
분노의 모습을 통해 이끌림을 받게 된다.
악업을 지은 중음신은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친근감이 일어나 고향에 돌아 온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불보살은 중생의 악한 성품을 잘 알고 있기에
가지가지 성내는 모습을 나투어 그 중생을 제도한다.
이것은 중생을 괴로움에서 건지려는 불보살의 자비이자
스스로의 깨달음의 성품이 스스로를 회복하려는 자연스런 움직임이다.
이때 중음신은 이런 현상이 불보살의 자비이고
스스로의 의식이 지어낸 현상임을 알아 겁내거나 달아나서는 안된다.
이와 같은 제도법을 한번 보게 되면
의식이 아홉 배나 맑아진 중유기에서
바르고 두려움 없이 윤회를 벗어 날 수 있다.
이것은 중유기에서 자기를 제도할 수 있는
오직 한 가지 방법이니 종교와 상관없이
다른 방법으로 자기를 구할 수 없다.
여드렛날) :
피를 빨아 먹는 성난 모습의 존자가 나타난다.
짙은 홍갈색의 몸을 하고 얼굴 셋에 손이 여섯이고, 발은 넷이다.
오른쪽 얼굴은 흰색, 왼쪽얼굴은 붉은색,
가운데 얼굴은 흙 갈색으로 온 몸이 불꽃에 휩싸여 있고
아홉 개의 눈으로 빛을 쏘아 내고 있다.
날카로운 이빨과 눈썹에서는 번개 같은 빛을 내고
산이 무너지는 큰소리로 ‘아라하, 하하!’하고 소리친다.
이는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중음신을 건져주려고 나타낸 모습이다.
절대 겁내지 말고 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정토에 태어난다.
아흐렛날) :
금강부의 피를 빨아먹는 성난 모습의 존자가 나타난다.
짙은 파란색으로 얼굴 셋에 팔은 여섯 개, 발은 넷이다.
오른쪽 얼굴은 흰빛, 왼쪽얼굴은 붉은빛, 가운데 얼굴은 파란빛이다.
이는 자신의 업식에 따라 감응해 나타난
금강보살의 화현으로 귀의하면 정토에 태어난다.
열흘날) :
보부(寶部)의 피를 빨아 먹는 성난 모습의 존자가 나타난다.
짙은 황색으로 얼굴 셋에, 팔이 여섯, 발이 넷이다.
오른쪽 얼굴은 흰빛 ,왼쪽 얼굴은 붉은빛,
가운데 얼굴은 노란빛이다.
이는 업식에 따라 감응해 나타난 보생여래(寶生如來)의
화신(化身)으로 귀의(歸依)하면 정토(淨土)에 태어난다.
열하룻날) :
연화부의 피를 빨아 먹는 성난 모습의 존자가 나타난다.
짙은 녹색으로 얼굴 셋, 팔 여섯, 발은 넷이다.
오른쪽 얼굴은 흰빛, 왼쪽 얼굴은 파란빛, 가운데 얼굴은 붉은빛이다.
이는 자신의 업력에 따라 감응해 나타난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귀의 하면 정토에 태어난다.
열이튿날) :
갈마부의 성난 모습의 존자가 나타난다.
짙은 녹색의 얼굴 셋, 팔이 여섯에, 발이 넷이다.
오른쪽 얼굴은 흰색, 왼쪽얼굴은 파란빛, 가운데 얼굴은 풀빛이다.
이 또한 자신의 업력에 따라 감응해 나타난
불공성취불(佛空成就佛)의 화신(化身)으로
귀의(歸依)하면 정토(淨土)에 태어난다.
열사흗날) :
이때는 중음신의 업력에서 나오는 집착으로
허깨비와 같은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주 위험하다.
이때는 동서남북 그리고 그 사이와 위, 아래 팔방에서
무서운 얼굴을 한 분노존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중음신의 업력에서 일어난 환상(幻像)이니 절대 겁먹거나
달아나지 말고 한마음으로 귀의하면 정토에 태어난다.
열나흗날) :
이날에 중음신 스스로의 업에서 나타난 화내는 존자와
이십팔여신이류존자(二十八女神異類尊者)들이 보인다.
그 모습은 다음과 같다.
[1.동쪽]
l 짙은 붉은색의 소머리와 방패, 해골을 들고 있다.
l 황홍색의 뱀머리와 연꽃을 들고 있다.
l 검은 초록색의 표범머리와 삼지창을 들고 있다.
l 검은 원숭이 머리와 굴레를 들고 있다.
l 붉은 곰머리와 짧은 창을 들고 있다.
l 흰곰 머리와 쇠줄을 들고 있다.
[2.남쪽]
l 노란색의 박쥐머리와 칼을 들고 있다.
l 붉은 사자머리와 향로를 들고 있다.
l 붉은 전갈머리와 연꽃을 들고 있다.
l 흰독수리 머리와 방패를 들고 있다.
l 검은녹색의 여우머리와 곤봉을 들고 있다.
l 검은 황색의 호랑이 머리와 해골그릇을 들고 있다.
[3.서쪽]
l 검은 녹색에 독수리 머리와 짧은 곤봉을 들고 있다.
l 붉은색 말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송장을 들고 있다.
l 흰독수리 머리와 곤봉을 들고 있다.
l 노란개머리와 방패, 칼을 들고 있다.
l 붉고 목이 길면서 부리가 굽은 새머리와 활을 들고 있다.
l 녹색 사슴머리와 보배 솥을 들고 있다.
[4.북쪽]
l 파란색의 늑대머리와 작은 깃발을 들고 있다.
l 불고 굽은 뿔을 한 산양머리와 앞이 날카로운 곤봉을 들고 있다.
l 검은 멧돼지 머리와 이빨로 이어진 고리를 들고 있다.
l 붉은 까마귀 머리와 아이의 송장을 들고 있다.
l 검녹색의 코기리 머리와 송장, 해골을 들고 있다.
l 파란색 뱀머리와 긴 줄을 들고 있다.
[5.바깥쪽에 있는 네 문]
l 동문 : 검은 꾀꼬리 머리와 쇠고리를 들고 있다.
l 남문 : 노란 산양머리와 밧줄을 들고 있다.
l 서문 : 붉은 사자머리와 쇠줄을 들고 있다.
l 북문 : 녹색의 뱀머리와 종을 들고 있다.
이 같은 진노존자(嗔怒尊者)들은 모두 자비심에서 태어난 모습이니
겁내지 말고 잘 가려내어 한마음으로 염불하면 바로 정토에 태어날 것이다.
만약 중음신이 49일 동안에도 정토에 태어나지 못하고 헤매게 되면
온갖 마왕들이 흉악하고 난폭한 모습으로 중음신을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이럴 때도 중음신은 절대로 겁내지 말고,
염불발원(念佛發願)하면 정토(淨土)에 태어난다. [계속]
- 현장스님 / '죽음을 준비합시다' 에서
- 그 림 / Wan Fung - 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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