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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고좌 법문

[스크랩] 불교에서 용서(容恕)란

작성자미타행자|작성시간20.12.21|조회수507 목록 댓글 10

불교에서 용서(容恕)

 

"'저 원수를 보되 부모와 같이 섬겨라.' <원각경>

 

중생이 성불 못하는 것은 마음속에 수많은 번뇌 망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많은 번뇌 가운데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증오심으로

미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용서(容恕)'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상대를 용서한다는 것은 나는 잘했고 너는 잘못했다,

그러니 잘한 내가 잘못한 너를 용서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상대를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하는 말입니다.

상대의 인격에 대한 큰 모욕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체 중생의 불성은 꼭 같다'고 주장합니다.

성불한 부처님이나 죄를 지어 무간지옥에 있는 중생이나

자성(自性) 자리, 실상(實相)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죄를 많이 짓고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겉을 보고 미워하거나 비방하거나

한층 더 나아가서 세속에서 쓰는 용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리 죄를 많이 지은 악하고 나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부처님같이 존경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불교의 생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이것이 불교의 근본정신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원수를 보되 부모와 같이 섬긴다.‘

 

이것이 우리의 생활, 행동, 공부하는 근본지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성철스님, [자기를 바로봅시다] 장경각, 236~239.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고,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 마음이 만든 차별과 구별은 내 마음만이 없앨 수 있다.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내가 내 마음의 차별과 구별을 없애는 것이다.

   용서(容恕)란 남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용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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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지리산 천년 3암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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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마스떼 | 작성시간 20.12.22 나무아미타불..._()()()_
  • 작성자화심 | 작성시간 20.12.22 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용서는 가장 큰 방생...
  • 작성자연주. | 작성시간 20.12.22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 작성자예지 | 작성시간 20.12.22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웃는아침 | 작성시간 20.12.24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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