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비와 선악이 본래 공하다
/ 성철 스님
是非(시비)와 善惡(선악)이 本來(본래) 空(공)하고
魔軍(마군)과 諸佛(제불)이 元是同體(원시동체)입니다.
生死涅槃(생사열반)은 꿈 속의 꿈이요,
利害得失(이해득실)은 거품 위의 거품입니다.
眞如(진여)의 둥근 달이 휘황찬란하여
억천 만겁 변함없이
一切(일체)를 밝게 비취니 사바가 곧 정토입니다.
물거품인 이해득실을 斷然(단연)히 버리고
영원한 진여의 둥근 달을 항상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만법이 청정하여 청정이란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으니
가없는 이 법계에
거룩한 부처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들판의 괭이소리 공장의 기계소리
함께 같이 태평가를 노래하니
푸른 언덕 잔디 위에
황금빛 꽃사슴이 즐겁게 뛰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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