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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005 渴見水喩(갈견수유: 목마른 사람이 물을 보는 비유)
옛날 매우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어떤 사람이 너무도 목이 말라 물을 찾았다. 더울 때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고는 물이라 생각하고 곧 좇아 달려가다 신두(辛頭)강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이미 강에 이르렀으나 바라만 보고 마시지는 않았다.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은 갈증으로 괴로워하며 물을 찾더니 지금은 강에 왔는데도, 왜 물을 마시지 않는가?”
어리석은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만약 그대가 다 마실 수 있다면 내도 마시겠지만, 이 물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다 마실 수 없다. 그런 까닭에 마시지 않고 있다.”
그때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이것을 비유하면 마치 외도들이 편벽되게 자기들의 그 이론만 취하여 자기는 부처님의 계율을 가질 수 없다 하면서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나니, 그래서 장래에는 도를 얻지 못하고 생사를 떠도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물을 보고도 마시지 않아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 것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소제(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출처 : 한글대장경 및 고려대장경| 작성자 순야 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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