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하던 아내가 갑자기 부처님을
떠올리면서 보고 싶어 눈을 떴더니,
그녀 주위에 앉아 염불 하고 있는 모든
도반들과 즐비하게 늘어선 수많은
나무들이 금빛으로 물결치는 빛의
바다로 변해 있었다.
오색 찬연한 황금빛 불꽃이 부처님의
양 어깨에서 솟아올라 머리를 둥글게
에워싸면서 찬연히 장엄한 모습이 되었다.
그 불꽃 같은 오오라는 아주 생생했으며
마치 뜨거운 불꽃인 것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아내는 부처님이 완전히 깨달은
존재라고 하는 말을 깊이 믿게 되었다.
아내는 주방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를
들으며 무아지경 속에서 그저 법희선열에
잠겨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염불 했다.
그때 갑자기 휘황찬란한 천국의 빛이
나타나 온 전체에 집안에 흘러넘쳤다.
그 찬란한 천국의 빛 가운데서 도교에서
말하는 태초의 우주를 지으신 하느님이
설법하러 땅으로 내려 오시는 걸 보았다.
서방으로부터 보리달마가 그분을 따라
왔으며, 뒤이어 미소띈 관세음보살도 와서
우리가 있는 성스러운 곳에 감로수를 뿌렸다.
시방세계 불보살의 자비로운 축복속에서
아내의 빛나는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어느 염불행자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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