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 감응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더 산란해졌습니다."
"염불이 재미없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수행이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방을 정리할 때는
처음부터 깨끗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먼지가 날리고 숨겨져 있던 쓰레기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방이 더러워진 것이
아니라 깨끗해지는 과정입니다.
염불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번뇌와 걱정,
욕심과 집착이 염불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산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염불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이 정화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다른 비유가 있습니다.
우물에서 맑은 물을 얻으려면 먼저
바닥에 쌓인 흙탕물이 흔들려 올라옵니다.
흙탕물이 올라온다고 해서 우물을
파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조금 더 파고 기다리면 맑고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염불도 그렇습니다.
신심이 없어지고, 힘이 빠지고,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이 한 단계 더 깊은
염불로 들어가는 문 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염불 중 답답함이 찾아온다고 해서
"나는 수행이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 답답함은 퇴보의 표시가 아니라
업장이 녹아내리고 마음이 맑아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어둠이 가장 깊을 때가 새벽 직전이듯,
염불이 가장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부처님의 가피가 가까워지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한 번 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놓지 말고 이어가십시오.
끊어질 듯 이어가는 그 한마디 염불이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열고 광명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