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 운동하러 가는 공원에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들께서 나무 그늘 아래 모여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분들께 염불을 권해 드리고 싶었지만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달이 넘도록 "인연이 닿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자연스럽게 말문이
열렸고, 94세와 95세 되신 할머니 보살님들께
염불 수행과 극락왕생의 의미를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들께서는 생각보다 훨씬 기뻐하셨습니다.
제가 공원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오늘은
왜 안 오시나" 하시며 기다리셨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기분이 좋으신 날에는 「청춘을 돌려다오」
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하시며 즐거워하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 마음을 깊이 울린 것은 한 할머니의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힘든 순간을 맞게 되면, 우리 자식들이
나를 위해 염불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 말씀 속에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평안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염불 한마디가 단순한
수행이 아니라, 노년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삶의 마지막 길을 밝히는 큰 등불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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