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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지혜와 삶

카담(kadam)파 스님네들의 알짬 충고(4)

작성자미타행자|작성시간16.11.08|조회수104 목록 댓글 9


 

4.

 

위대한 아티샤가 처음 티베트에 왔을 때 그는 나라의 서쪽 지방에 머물렀다. 그는 라장추보의 지도를 받고 있던 많은 사람에게 여러 번 설법을 베풀었다. 그 후 그는 다시 인도로 돌아가려고 결심했다. 그가 막 떠나려 할 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설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샤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말했으므로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사양했으나 계속 한 번 더 설법해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응낙하고 설법을 베풀었다.

 

“놀랍구나,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분명한 깨달음의 순간도 경험하였고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있소. 그에 반해 나는 특별히 가치 있는 사람도 아니며 그렇게 유식한 사람도 아니오. 그러나 그대들은 나와 아주 가까이 지낸 사람들이고 영광스럽게도 나에게 설법을 청하니 어리석은 소견이지만 몇 마디 하겠소.

 

친구들이여, 그대들이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는 큰 스승(Lama)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그리하여 성스러운 정신의 스승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시오. 그대들이 공(空)의 의미를 완전히 체득할 때까지는 그대들은 스승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스승의 설법을 자세히 들으시오. 단지 진리(法, Dharma)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붓다가 될 수 없으니 끊임없이 정진하기 바라오.

 

당신의 수행에 좋지 않은 장소는 멀리 떠나시오. 항상 그대의 수행에 도움이 되는 곳에 머물도록 하시오. 그대의 마음이 외부적 여건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그대의 수행에 커다란 방해가 되니 고요하고 한적한 곳에 머물도록 하시오. 그대를 세속적 쾌락의 족쇄로 이끄는 친구를 멀리하고 그대를 수행으로 이끄는 친구에게 의지하시오. 그리고 이것을 꼭 명심하시오. 해야 할 일은 절대로 끝이 없으니 그대의 움직임을 절제하시오. 밤낮으로 수행하며, 그대의 모습을 찾으시오. 그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오.

 

한 번 스승의 설법을 들으면 항상 그 내용에 관해 명상하고 스승의 가르침대로 행동하시오. 그대가 겸손하게 스승의 가르침을 준수한다면 그대는 곧 그대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오. 만약 그대가 진심으로 진리에 의거해서 행동한다면 음식과 일용품은 자연히 조달될 것이오.

 

친구들이여, 그대들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아무리 노력한 다해도 결코 충족되지 못할 것이오. 그것은 마치 갈증을 해소하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소. 그러므로 항상 만족하시오. 모든 가식, 우월감, 자만심을 버리도록 하시오.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평안하게 만드시오. 다른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행위라도 그것이 진리를 실천하는데 방해가 되면 단호히 중지하시오. 마치 좁은 길을 가로막고 있는 돌을 치워버리듯이 당신의 머릿속에서 이득과 존경이라는 관념을 지워버리시오. 그것에는 악마의 손길이 닿아 있소.

 

그대 콧속의 콧물처럼 명성과 명예를 바라는 마음을 날려버리시오. 명성과 명예는 미혹과 유혹의 구렁텅이기 때문이오.

그대들이 여태까지 중시한 행복, 즐거움, 친구 등은 순간적인 것일 뿐이오. 그러한 것들에게서 그대들은 등을 돌리시오. 내생은 현재의 삶보다 훨씬 기니 그대들의 참모습을 조심스럽게 간직하여 다음 차례의 삶에 대비하시오.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가게 마련이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마시오.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비난하지 마시오. 그리고 그대만 못한 사람을 항상 동정하시오. 친구와의 우정에 너무 깊이 빠지지도 말 것이며 적이라고 해서 너무 증오만 할 것도 아니요 타인의 좋은 점에 대해 질투심이나 적개심을 가지지 말고 겸손히 받아들여 당신들 것으로 만드시오. 다른 사람의 결점을 찾아내는데 진력할 것이 아니라 당신들 자신의 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시오. 그리하여 나쁜 피를 뽑아내듯이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오. 당신들 자신의 미덕에만 관심을 모을게 아니라 마치 하인이 당신에게 그러하듯이 항상 하인의 미덕을 존경할 수 있어야 하오.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당신들의 아이로 여기고 자비심을 베푸시오.

 

항상 웃는 낯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시오. 정직하게 말하고 성내지 마시오. 만약 그대들이 별 생각 없이 말하게 되면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될 것이오. 그러므로 조심해서 말하시오. 만약 그대들이 의미 없는 행동을 하면 그대들의 덕행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오. 그러므로 일상적인 모든 행위는 절제하도록 하시오. 삶의 본질을 파헤치는데 관계없는 쓸데없는 일에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은 무의미할 뿐이오. 그대들의 모든 행위는 오랜 과거에서부터 쌓아온 업(業, karma)의 결과로서 나온 것이므로, 그대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오. 그러므로 고요히 지내도록 하시오.

 

성자를 망신시키는 것보다는 죽는 게 훨씬 나을 것이오. 항상 솔직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마시오. 현생의 모든 행복과 불행은 현생과 전생의 업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당신 사정 때문에 타인을 비난하지 마시오. 위대한 스승 라마의 보살핌을 항상 기억하시오. 모든 행복은 그의 축복 때문이니까요.

 

스스로를 이기기 전에는 타인을 이길 수 없소. 그러므로 먼저 그대 자신을 굴복시키시오. 천안통(天眼通) 없이는 타인을 성숙시킬 수 없으니 천안통을 얻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시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들은 모두 죽을 것이오. 죽을 때 그대들이 모아놓은 재물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요 그러니 재물 때문에 오욕(汚欲)이 함께 쌓이지 않도록 하시오. 감각의 즐거움은 실체가 없는 것이니, 그대들 스스로를 보시의 덕으로 치장하도록 하시오. 청정함과 선함이 그대들의 삶에 가득 차도록 하시오. 그러한 삶은 현생의 아름다움일 뿐만 아니라 내 생의 행복까지도 보장해주기 때문이오.

 

지금 세상은 말법기(kaliyuga)에 이르러 증오가 만연하고 있으니, 인내의 갑옷으로 무장하시오. 그것만이 분노를 삭일 수 있을 것이오. 우리 모두는 지금 나태의 늪에 빠져 있으니 무엇인가 성취하려는 정진(精進)의 불길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순간순간 우리의 삶은 세속의 행위에 이끌려 낭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상에 잠길 시기이오. 왜냐하면 그대들이 잘못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대들은 결코 공(空)의 본성을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오. 열심히 실재의 의미를 찾으시오.

 

친구여, 생사의 세계는 거대한 늪이니, 그곳에서 절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소. 빨리 세간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시오. 라마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하여 번뇌의 강을 완전히 말라버리게 하시오. 이 말을 항상 명심하시오. 여태까지 내가 한 조그마한 충고는 나의 진심을 토로한 말들이니 잘 듣고 그대로 따라주면 나를 기쁘게 할 뿐 아니라 그대들을 비롯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오. 나의 무지함을 잘 알지만 다시 한 번 당부하노니 라마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하라는 나의 말을 기억해주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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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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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타행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1.09 예 교보문고 들어가시면 중고책으로 구입하실 수 있어요
  • 작성자여여거사 | 작성시간 16.11.10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_()_ _()_
  • 작성자화심 | 작성시간 16.11.10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깊이 새깁니다...
  • 작성자현현玄賢 | 작성시간 16.11.10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_()_
  • 작성자미르샘 | 작성시간 20.10.15 감사합니다 지심귀명 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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