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념삼매(一念三昧)
- 일타대종사 :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 강의 -
1960년대 초까지 가야산
해인사에는 대강사요 법사인
장보해(張寶海) 스님이 계셨습니다.
스님은 어린 시절 출가하여
해인사 백련암에서
노스님을 시봉하며 살았는데,
15세 가량이 되자 배가
불룩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위궤양으로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밥을 잘 먹지 못하다 보니
기운이 크게 떨어졌고
자주 드러눕게 되었으며,
수행은커녕 시봉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노스님은 이러한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다가
보해스님을 불렀습니다.
"이놈아! 세상 사람들에게는
쌀이 양식이지만
중에게는 신심이 양식이다.
중이 아픈 것은 신심이라는
양식이 모자라기 때문이야.
그렇게 신심 없이 빌빌거리며
살 바에는 마을로 내려가거라."
노스님은 주장자로 때리면서
보해스님을 내쫓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스님네는
요즘 승려들과 달랐습니다.
일단 절에서 쫓겨나면 죽은 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여겼습니다.
보해스님은 멀리 가지 못하고
백련암 조금 아래쪽의 가운데가
푹 파인 동구나무 속에 들어가
가마니를 덮고 누워 생각했습니다.
'노스님께서 어찌
그릇된 말씀을 하셨으랴.
나의 병은 신심이 부족한
데서 온 것이 분명하리라.
지금부터라도 신심을 기르자.
스님께서는 위급하고 어려운 일에
다다랐을 때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해탈을 얻게 된다고 하셨다.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신심도 생겨나고 나의 병도 낫겠지'
스님은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불렀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관세음보살만
찾았습니다.그러다가 잠이 들면 자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허기가 지면
노스님의 눈을 피하여 백련암
부엌으로 가서
음식을 찾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약 7일이 지났을 무렵.
스님은 관세음보살을 부르다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말로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영천
은해사에 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절구경을 하다가
법당 앞의 배례석(拜禮石)에 이르러
부처님께 절을 올렸습니다.
바로 그 순간, 법당 안에서
소리가 울려 나왔습니다.
"왔느냐?"
그리고는 법당 안으로부터
흰 가운을 걸치고 청진기를 건 스님.
주사기를 든 스님.왕진가방을
든 스님들이 여러 명 나왔고.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스님이 말했습니다.
"여기. 이 침대 위에 누워라.
먼 길을 왔으니 수술을 해주어야지."
그 의사 스님은 배를 만져 보더니
부엌칼처럼 생긴 칼을 꺼내어
배를 쫙 가르는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창자들이 나오자
칼로 창자를 잘라내어
큰 시루에 옮겨 담았습니다.
옆에 있던 뚱뚱한 간호사는 시루를
이고 계곡으로 가서 콸콸 흐르는
물에 창자를 넣어 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창자 속에서
돌도 나오고 모래도 나오고
가시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창자를 모두 씻은 다음
비틀어 짜더니, 깨끗이
닦은 시루에 담아 가지고 와서
배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늘로 이불을 꿰매
듯이 배를 꿰매 주더니,
의사스님이 소리쳤습니다.
"이제 됐다. 일어나거라!"
보해스님은 깨어났고
깨고 보니 꿈이었지만,
그토록 불렀던 배는 푹
꺼져있었고, 이곳저곳을 만져
보아도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날이 새자 보해스님은
백련암으로 올라가
노스님 앞에 꿇어앉았습니다.
"스님, 배가 아프지
않습니다.거두어 주십시오."
"이제 신심이 조금 생긴 것 같구나.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라."
♧ 이와 같이
염불기도를 하는 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고비를 한번은 넘겨야
성취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고,
참선을 하는 이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는
경지에 들어서야
득력(得力)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삼매 없이.
'내가 염불을 했으니까 설마
부처님의 영검이 있겠지' 하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극한 신심으로 일체를 망각했을 때,
추운 것도 배고픈 것도 다 망각했을 때
도심(道心)이 발하게 되고
성취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아발도심(崎餓發道心)이요.
그 반대되는 말은
포난생음심(飽暖生淫心)입니다
작성자 : 고구마감자
글씨 : 일타스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청송 작성시간 26.06.16 기아발도심(崎餓發道心)
이요.崎--->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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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海印/ 남 영성. 작성시간 26.06.17 new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
작성자일념통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7 new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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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타행자 작성시간 26.06.17 new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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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마스떼 작성시간 26.06.17 new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