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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토론방

죽은 새를 묻으며

작성자꽃나비달|작성시간26.06.09|조회수43 목록 댓글 1

죽은 새를 묻으며

 

박경화

 

 

 

더 노래하지 않는 새

 

하늘에서나 숲에서나

오가는 길 투명하게 그렸던 날개는

제 몸 덮는 수의가 되고

 

무수히 그렸던 길 아닌 땅 위에서

숨 멎는 순간 무엇을 보았을까

 

한 생이 한 덩이 어둠으로 돌아가고

어딘가에서는 또 불 켜듯

새로운 생명 태어나

삶의 빛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빛 따라 허공을 누리던 새가

숨지며 가져가는 것은

마지막으로 본 풍경, 혹은

날아다녔던 추억일까

 

눈 감으면

오롯이 어둠이 되어버리는 세상에서

살아있다는 것은

눈뜨는 일, 마음 밝히며

반딧불이처럼 스스로

한 점 빛 되어

반짝거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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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유경 쁘띠퐁 | 작성시간 26.06.09 최문자 시인의 닿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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