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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토론방

읽지 않은 1 / 강명자

작성자햇살|작성시간26.06.09|조회수37 목록 댓글 0

   읽지 않은 1

 

소나기처럼

사진들이 쏟아졌다

 

예식장 조명 아래 선 아들

사원증을  목에 건 딸

갓 태어난 아기의 붉은 얼굴까지

 

노란 풍선 축하 이모티콘이 넘쳐나며

대화창은 빠르게 위로 밀려난다

 

나는 몇 번이나

안부를 적었다 지웠다

 

깜빡이는 입력창만

한동안 혼자 밝아 있었다

 

말들은 화면에 넘쳐나는데

내 소식하나 놓일 틈이 없다

 

잘 지내냐는 인사도

타이밍이 필요한 톡방

 

내 문장은

끝내 전송되지 못한다

 

읽지 않은 1

채팅창 끝에 오래 서성인다

 

같은 방안에서

혼자

방문 밖으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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