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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토론방

웃으며 살아요 수동이

작성자윤슬|작성시간26.06.09|조회수39 목록 댓글 3

웃으며 살아요 수동이

박 수 하

멀리서도 그를 알아 본다
휜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로
날 보고 웃는 청년
수동이는 혼자서 하루 종일 웃는다

오늘도 동네를 배회하며
남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주워 핀다
수동이는 말을 할 줄 모른다
헝컬린 머리칼과 때묻은 얼굴로
일 년 내 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

한 때는 서울 일류대 학생으로
동네에서 제일 멋있던 그가
극심한 경쟁 스트레스 끝에
현실의 꿈을 잃어버린채
자신만의 꿈속으로 떠나버린
가여운 청년이다

동네 사람들
수동이를 보며 등 뒤에서
혀끝을 차며 지나가지만
어쩌면 수동이는
현실을 버리고
이상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나다가 나를 본 수동이
주먹 쥔 손을 내밀더니
피우지 않은 긴 담배 한 개비
내 손바닥에 올려주고는
몇 발자국 가더니 뒤돌아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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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유경 쁘띠퐁 | 작성시간 26.06.09 고장난 인형과 수동이를 이어 표현
  • 작성자박유경 쁘띠퐁 | 작성시간 26.06.09 조금 더 수동이에 맞춰서
  • 작성자윤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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