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작품 토론방

가장 먼 곳 / 전 영 숙 (1015회 토론작)

작성자서강|작성시간26.06.23|조회수25 목록 댓글 0

가장 먼 곳

 

전 영 숙

 

엄마가 된 딸이 아기를 업습니다

보이지 않는 등에 아기를 돌려 얹는 일

서툴러 딸은 진땀을 흘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엄마의 등에서

함박꽃처럼 웃습니다

머잖아 둘은 한 몸이 되어 놀이터도 가고

마트로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같은 방향을 보며 걸어 갈 것입니다

엄마의 몸은 들판처럼 크고 넓어서

내어 줄 곳이 많습니다

오래 쓰고도 남을 것입니다

가장 먼 곳을 가장 가까이 당겨

등 뒤가 눈앞처럼 환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