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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시판

셸리의 <굿 나이트> 또는 <야별>

작성자여하|작성시간14.07.11|조회수348 목록 댓글 0

 

Good-Night

 

Percy B. Shelley(1792-1822)

 

 

Good-night? ah! no; the hour is ill
Which severs those it should unite;
Let us remain together still,
Then it will be good night.

How can I call the lone night good,
Though thy sweet wishes wing its flight?
Be it not said, thought, understood--
Then it will be--good night.

To hearts which near each other move
From evening close to morning light,
The night is good; because, my love,
They never say good-night.

 

굿 나이트

 

퍼시 B. 셸리(1792-1822)

김철 역

 

굿 나이트라구요? ! 안 돼요. 붙어 있게 해야 할 사람들을

헤어지게 하는 시간은 나빠요.

우리를 그대로 함께 있게 해 주세요.

그래야 그게 굿 나이트일 수 있겠죠.

 

비록 그대의 고운 꿈이 나래를 펴고 비행을 한다 해도

내 어찌 외로운 나이트를 굿이라 할 수 있으리오?

그걸 말하지 않게 하고, 떠올리지 않게 하고, 깨닫지 않게 하면

그땐 그게 굿 나이트일 수 있겠죠.

 

저녁때부터 여명(黎明) 가까이까지

서로 다가드는 두 마음에는

나이트가 굿이죠. 왜냐면, 내 사랑이여,

그들은 결코 굿 나이트라고 말하지 않기에.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서문경 선생님께서 가시리를 강의하시며, “양주동 박사가 가시리를 셸리의 야별(夜別)을 능가하는 작품이라고 평했었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는 오수휘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 작품을 실어 봅니다. 번역을 잘 못하면 작품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어려운 Good-Night(굿 나이트), 해방 전 일본에서 야별(夜別)이라 일역(日譯)돼 있었지만, 이 역시 굿 나이트라는 말의 뉘앙스 내지 묘미가 잘 드러나 있지 않다는 판단 하에, 제목을 원문대로 굿 나이트라 하고, 원문 중의 ‘good’‘night’도 그대로 음역(音譯)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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