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사화 접미사 ‘-히’와 ‘-이’ ]
부사 ‘-히’ ‘-이’를 구분할 때 ‘-하다’가 붙는 말은 ‘-히’, 나머지는 ‘-이’라고 대부분 알고있지만, 실제로는 그리 간단하거나 명쾌하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 ‘-이’가 붙는 대표적인 경우를 통해 ‘-히’와 ‘-이’를 구분해 보자.
1. ‘곰곰’ ‘일찍’ ‘더욱’과 같이 이미 그 자체로 부사인 말에는 ‘-이’가 붙는다(이 경우 헷갈릴 땐 아예 ‘-이’ 없이 적으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곰곰이, 더욱이, 삐죽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등
2. 첩어(단어가 반복되는 말) 명사 뒤엔 ‘-이’가 붙는다.
간간이, 겹겹이, 곳곳이, 길길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일일이, 첩첩이, 틈틈이 등
3. ‘같다’ ‘높다’와 같이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의 어간 다음에 ‘-이’가 온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적이, 헛되이 등
4.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ㄱ’이나 ‘ㅅ’인 경우에 ‘-이’가 붙는다.
가뜩이, 고즈넉이, 길쭉이, 깊숙이, 끔찍이, 느직이, 두둑이, 멀찍이 등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빠듯이, 산뜻이 등
5. ‘가볍다’ ‘곱다’와 같이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에 ‘-이’가 붙는다.
가까이, 가벼이, 고이, 기꺼이, 날카로이, 너그러이, 대수로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등
■ 가짓수가 많다 보니 설명을 해 보아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굳이 문법적인 분류를 외우기보다는 각각의 단어들을 자주 보고 쓰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대로 쓰면 그게 맞는 말일 확률이 높다.
언어란 사전이나 문법에 갇힌 게 아니라 사람들의 말과 글을 통해 살아 있는 생물과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