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부터 채 한 달도 안 되는데,
영화관에 다섯 번이나 가느라 벅차다.
2학년, 5학년과 각각 <글러브> 보고,
중학생들과 <평양성> 봤는데 자동차 극장 가서 한 번 더 보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도 보고.
올 겨울엔
아이들과 볼 만한 우리 나라 영화가 풍성해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황산벌>-<평양성>-<매초성> 3부작 가운데
<황산벌>에는
전쟁만 아는 계백, 정치만 아는 김춘추, 정치와 전쟁을 다 아는 김유신이 나와서,
김유신이 이겼다.
<평양성>에는
정치를 아는 연남생, 전쟁을 아는 연남건, (아마도) 정치와 전쟁을 다 아는 연남산이 나오는데,
연개소문의 유언대로 셋째가 두 형을 죽였더라면 고구려는 나당 연합군에 지지 않았으려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역시 김유신은 멋지다. <황산벌>과 <평양성>은 김유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영화다.
김유신은
<황산벌>에서는 사기 진작 목적으로 어린 화랑을 자폭 부대처럼 내몰았지만,
<평양성>에서는 백제 군사 한 명까지 살리고 싶은 표정을 짓는다.
땅 10마지기를 조건으로 내걸고 모집한 특공대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20마지기를 요구했을 때,
통큰 김유신은 '30마지기!'를 외친다.
노사협상 테이블에서는 이런 누구 없으려나 싶어지던 순간이다. ㅎㅎ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은
나이 들면서 능구렁이가 다 되었다.
늘 큰나라였던 중국을 놀려 먹는 재미가 쏠쏠한 <평양성>,
'처절한 해학'이 담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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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정원(20기 장성자) 작성시간 11.02.11 선배님의 영화, 책에 대한 짤막한 감상을 기다렸어요. 이준익 감독인가요? 은퇴 안하려면 관객이 좀 부족하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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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오(정은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2.12 득템 팬심 꾸-벅! 후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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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은영 작성시간 11.02.11 이오 선생님, 반갑습니다^^ 세편의 영화 가운데 <평양성>이 제일 볼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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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오(정은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2.12 방가 취향의 차이겠지요 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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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길지연 작성시간 11.02.25 참 이상해요, 각시 투구꽃을 봤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