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김태호
그리 멀지도 않은
어릴 적 내가 살던
왕복 6차선 도로 옆
고향 마을
도시로 돌아올 채비 중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에
아직도
어릴 적
그 별이
김태호 시인의 시, 「별」을 읽습니다. 신년에는 고향을 생각하거나 실제 고향을 다녀오는 이가 많습니다. 시, 「별」은 고향의 밤하늘에서 바라본 ‘별’을 노래했습니다. 요즘 도시의 밤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태호 시인은 “그리 멀지도 않은/어릴 적 내가 살던” 고향이라 했습니다. 굳이 자신의 고향을 ‘그리 멀지도 않’다고 한 것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 수 있는 고향이지만 자주 들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동시에 고향을 떠난 지가 그리 오랜 세월이 흐르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향은 ‘왕복 6차선 도로’옆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과 많이 달라진 고향 풍경을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시, 「별」은 고향에 대한 이야깁니다. 아주 평범한 진술입니다. 셋째 연에 오면 “도시로 돌아올 채비 중/무심코 올려다본/밤하늘”에서 극적 반전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 밤하늘에 “아직도/어릴 적//그 별이” 그때 그 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고향은 많이 변했지요. 풍경도 변하고 고향 사람들도 변했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밤하늘의 ‘별’입니다. 그리고 이 별은 시인의 ‘마음의 별’이지요. 다시 말해서 시인의 마음속의 고향은 여전히 어린 시절의 그 고향이고 그 시절 꿈꾸던 이상의 세계가 여전히 시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지요.
현실의 고향은 많이 변했습니다. 산천도 인심도 변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향은 꿈많은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의 고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