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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명상

시인부락 시인과 시읽기(268)

작성자본이|작성시간26.06.16|조회수22 목록 댓글 0

 

                     김태호

 

 

그리 멀지도 않은

어릴 적 내가 살던

 

왕복 6차선 도로 옆

고향 마을

 

도시로 돌아올 채비 중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에

 

아직도

어릴 적

 

그 별이

 

 

 

 

 

김태호 시인의 시, 을 읽습니다. 신년에는 고향을 생각하거나 실제 고향을 다녀오는 이가 많습니다. , 은 고향의 밤하늘에서 바라본 을 노래했습니다. 요즘 도시의 밤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태호 시인은 그리 멀지도 않은/어릴 적 내가 살던고향이라 했습니다. 굳이 자신의 고향을 그리 멀지도 않다고 한 것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 수 있는 고향이지만 자주 들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동시에 고향을 떠난 지가 그리 오랜 세월이 흐르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향은 왕복 6차선 도로옆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과 많이 달라진 고향 풍경을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시, 은 고향에 대한 이야깁니다. 아주 평범한 진술입니다. 셋째 연에 오면 도시로 돌아올 채비 중/무심코 올려다본/밤하늘에서 극적 반전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 밤하늘에 아직도/어릴 적//그 별이그때 그 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고향은 많이 변했지요. 풍경도 변하고 고향 사람들도 변했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밤하늘의 입니다. 그리고 이 별은 시인의 마음의 별이지요. 다시 말해서 시인의 마음속의 고향은 여전히 어린 시절의 그 고향이고 그 시절 꿈꾸던 이상의 세계가 여전히 시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지요.

현실의 고향은 많이 변했습니다. 산천도 인심도 변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향은 꿈많은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의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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