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기꾼 입니다..^^*

작성자호수|작성시간04.10.09|조회수21 목록 댓글 0

지금까지 24년동안 내가 남편 등쳐먹고(?)산 일을 고백할까 합니다요..


난 사기꾼 임다..

나한테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한사람... 어리버리 울 남편 임다..

울집은 예전부터 경제권(?)을 남편이 가지고 있었슴다..

경제권 이라고 말하기도 쫌 그렇지만...

뭐가 있어야 경제권 운운 하지...ㅋㅋㅋ


울남편 예전 직장은 은행 이었슴다..(지금은 증권회사 다님다)

월급 타오믄.. 세금이나 관리비.. 주택부금..적금.. 대출금이자..보험..

하다못해 신문대금까지 남편이 도루 가져가서 은행에서 내니...

이것 저것 다 떼주고 ..남편 용돈 주고.. 내손에 남는건 오직 생활비....


첨에는 월급 몽땅 나한테 가져와라... 그래놓구.. 다시 남편한테 계산해서 주고...

이렇게 몇년을 살다보니 보니... 것도 웃기고 귀찮더만요..

생활비 빼고 몽땅 다 그사람 손으로 다시 쥐어 줄껀데...

그래서 그냥 내가 생활비만 받는걸로 했씀다..


이렇게 사니... 난 무지 편하고 좋더만요..

난 항상 부자고.. 그사람은 항상 쪼들 쪼들 합니다요..

집안에 큰돈이 필요하면.. 난 당당하게 큰소리 치고 돈 가져 오라고 합니다...

없어?? 지금까지 모은거 다 뭐했는데?? 이러면..

그사람 대출이라도 받아 옵니다요.. 그 뒷처리 남편이 다 알아서 합니다..


이렇게 골치아픈 경제권을 왜이리 서로 갖겠다고 난리들을 치는지 원..

지금 울집 전재산은 다 내이름으로 되어있슴다..

억울해도 할수 없슴다..

내가 그사람 직장에서 신원 보증인 이거덛요..

신원 보증인은 상당액의 재산세를 내야 한답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눈물 머금고 모든 재산 다 내 이름으로 해 놨슴다요..

그사람 이름으로 된건...마이너스 통장 뿐임다.. ㅋ


그러니 내 주머니에 꿍쳐둔 돈은 그사람은 전~혀 모릅니다요..

집에서 하는 곗돈이나 적금은 그 사람이 다 알아서 준비 합니다..

내가 쓰는 돈은 오로지 집안에서 쓰는 생활비와 애들 용돈 정도 임다..

물론 명절이나 행사가 있어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달은 더 받아 내지요..

생활비가 남는 달은 .. 남는돈은 물론 내 주머니로 들어 가구요..


내가 그사람한테 사기 치는 방법...

은행 다닐때 사무실에서 재산세 걷어 오라고 함다..

울아파트 돌아댕기면서 내가 고지서 먼저 받아다 남편한테 주면...

남편이 그걸 한꺼번에 냅니다.... 몇백만원 됩니다..

그담에 내가 영수증을 갖다 주고 돈을 받아 남편한테 갖다 줍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한 일주일쯤 지나면 이남자 자기가 얼마나 받았는지 헷갈리기 시작 함다...

거기서 한 4분의1쯤 떼어 먹는거 식은죽 먹김다.

그런짓(?) 한 십여년 했씀다.. 반성 함다..ㅋㅋ


계를 들어서 곗돈을 넣기 시작 하고.... 24개월 짜리 계.. 28번쯤 돈 받아내도

이사람 전혀 모름다..

이렇게 한 두어탕 뛰었슴다.. 요것두 반성 함다..ㅋㅋ


친구가 급하다고 백만원정도 빌려 달라고 전화 오면... 그사람이 빌려 주죠...

내 주머니엔 생활비 이외에 한푼도(?) 없응께...

한 서너달 정도 지나면 이남자 까맣게 잊어 버림다..

그돈 벌써 내 주머니에 들어와 있슴다..

요것두 결혼생활 이십 여년동안 한 서너번 했슴다...

칭구 돈 꿔주고 내가 떼먹기....ㅋㅋ


근데 이상하죠..

이 어리버리한 남자가 은행에서 하는일이...

전국 지점으로 감사하러 다니는 검사부에만 거의 15년 이상 근무 했다는 거지요...

사고적발 잘한다고 상도 탔슴다..

이런 사람이 집에만 오믄 어리버리해 진다는 겁니다요..


암튼 이렇게 저렇게 사기쳐서 모은 돈의 일부를...

칭구돈 이라고 속이고 남편한테 이자 받구 사채 놀이도 했었슴다..

칭구가 남편 통장으로 입금 함다요... 칭구들 다~ 공범 임다..

일년뒤...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완벽히 챙겼슴다요..

아주 가심 벌렁거려 혼났슴다..ㅋㅋ


언젠가는 그사람과 같이 상의해서 쓰겠지만..

딴주머니 차고 있는게 든든 하네요....

이맛에 그렇게 비자금들을 챙기는 거겠죠?


다음에....그사람이 직장생활 접고 나오는날...

다 고백(?)하고 아주 멋있고 화끈하게..

그동안 수고 했다고 말하고 그사람 주머니에 넣어 줄겁니다...

아마 아까워서 한 귀퉁이는 떼고 주겠죠??...ㅋㅋㅋ

그러면 날 이쁘다고 할까.. 아님 사기꾼이라고 뚜들겨 팰까?


암튼 지금도 내 사기 수법은 날로날로 발전해 가고 있슴다요..

한수 갤쳐 드려요??

꽁짜론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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