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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지식

성악가의 몸관리

작성자시야|작성시간08.12.19|조회수402 목록 댓글 0

성악이란 인체의 성대를 바탕으로 감정. 사상 등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음악예술의 중요한 학문입니다.
성악은 천부적인 재능과 기술만으로 구성이 된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실제로 보면 인간 육체의 모든 근육과 신경조직 또한 생리적인 리듬, 심리적인 반응 등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성립되는 예술입니다.

이태리의 위대한 베이스 에찌오 핀자가 브로드웨이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 서기전에 그는 싸이클 선수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소프라노 에바 마톤은 토스카에서 단검을 휘두르기 전에 헝가리 올림픽 팀의 일원으로 배구공을 내리치곤 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전후의 두 직업간에 별다른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상관이 있습니다. 폐로부터 공기를 밀어내어 성대를 통하고 입 밖으로 밀어내는 행위는 싸이클이나 배구와 다를 바 없는 체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인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4000석의 객석을 어떤 전자앰프의 도움도 없이 채우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뉴욕의 성악교사인 윌리엄 릴리가 얘기하는 운동에 대한 정의 (무리함 없이 일관되고 민첩하게 미묘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 )는 성악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성악가는 직업상 세계 도처를 분주히 옮겨 다니게 되는데 그러기 전에 수년간을 프로야구의 2군 같은 곳(대학, 단기 프로그램)에서 보내며 자신의 타고난 재능에 후천적인 테크닉으로 갈고 닦아야 합니다. 19세기 성악교사였던 지오바니 바티스타 람페르티는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때까지 사고와 근육은 훈련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악기술은 복잡 미묘한 과학입니다. 이점이 성악가가 운동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고 이에 반하여 피아니스트나 현악주자, 관악주자는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악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손가락이나 손목을 통제하여 비교적 용이하게 훈련할 수 있지만 성악가는 노래하면서 자신의 성대상태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성악코치에 의존하게 되고 코치가 요구하는 그대로 부르기 위해서 연습을 거듭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매우 지루 할 수도 있습니다. 테니스에서 좋은 서브나 야구에서 좋은 투구, 수영에서 좋은 영법 등과 마찬가지로 성악에서는 좋은 감각을 유지하여 소리를 내야합니다.
릴리는 반복이 열쇠라고 주장합니다. 코치는 종종 성악가를 이국적인 상상에 빠지게 합니다. 예를 들어 장미 향기를 맡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검정 벨벳이 드리워진 곳에 있는 연노랑 카나리아를 상상해 보라.......


가수의 목표는 호흡과 후두 근육 등을 관장하는 신경, 근육 시스템을 반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단련하는 것입니다. 소리의 강약조절, 성역의 확장, 균형잡힌 공명, 적절한 레지스트레이션( 마치 스탑의 다양한 배합에 따라 오르간 소리가 변화하듯이 인간의 소리도 여러 가지로 배합이 가능하다) 레가토 라인, 민첩함, 든든한 호흡, 자유로운 비브라토 등이 개발된 연후에야 비로소 음악이 가사와 만나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오페라에서 해부학은 숙명과도 같다고 합니다. 18세기의 위대한 성악교사 기아바티스타 만치니는 그의 벨칸토 서적에서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기 위한 실제적인 이론에서 소리가 민첩하나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결코 완전하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학생이 소리를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되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련한 교사는 학생이 이 스타일의 길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성악에는 다양한 길과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모두에게 칭송받는 거장의 영예를 누리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참으로 다양하다.' 성악가(혹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하고 우선이 되는 작업은 그의 파흐(Fach)를 찾는 것이다. 이 단어는 독일어로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서랍 혹은 칸막이 방이다. 그러나 오페라의 세계에서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가수의 신체적 특성이나 소리의 개성을 규정짓는 성악적인 범주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만약 가볍고 기민하며 매력적인 부분이 당신의 강점이라면 당신은 아마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힘과 스테미너가 넘치고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통소리에 자신 있다면 바그너쪽으로 승부해 보라. 만약 당신이 균형 잡히고 꾸준하며 오랜동안 사슴같이 우아할 수 있다면 서정적인 레파토리가 당신의 것이다.


실제로 가수의 몸은 그의 악기다. 인간의 소리는 그것을 덮고있는 케이스의 상태에 민감하게 의존하는 유일한 악기인 것이다. 운동선수나 성악가나 공히 때로는 황홀한 영광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최상급의 부류들은 종종 절제와 스파르타식 자기훈련의 삶을 살아간다. 어떤 오페라가수는 7월 중순에도 목도리를 두르고 다닌다고 하는 말이 있고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역사적으로 진실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고대로마의 역사가 퀸틸리안은 당시의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를 때 성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손수건을 두르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강렬한 태양이나 안개, 바람 등은 피하는 주도면밀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악기주자와 달리 성악가는 그의 악기가 분실되거나 파손되거나 혹은 짐을 잘못 부쳐 다른 도시로 가는 등의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행중에 다른 많은 문제가 따라다닌다. 제트기 시대의 성악가는 잦은 여행으로 마일리지의 보너스를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자를 보기도 하는 것이다. 대륙횡단 비행시에 시차로 인한 제트기 피로나 일정치 않은 수면, 흡연 등으로 몸이 상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객실내를 계속적으로 순환하는 건조한 공기나 상당한 고도 등도 문제로 작용한다.


흡연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것은 일반인들보다 성악가에게 휠씬 더 타부시 되는 행위다. 노화를 촉진시켜 폐의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연기를 빨아들일 때의 열기와 이에 수반되는 건조효과가 성악계통의 민감한 막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신비롭게도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인체에서는 점액이 분비되는데 다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헛기침이나 기침을 하는 것은 성악에서 금하는 두가지 행위다. 성대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가수는 그의 영양상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을 건조하게 만드는 소금기나 점액을 유발하는 유제품(乳制品)은 피해야 한다. 많은 가수들은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피하는데 이는 위산과다로 인해 목구멍의 민감한 막들이 손상을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다. 수분섭취는 성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보존하며 작열하는 무대조명 아래에서 의상을 통해 손실된 땀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권장되는 사항이다. 술은 인체의 반응시간을 지체시킬 뿐 아니라 건조시키기도 하므로 피해야 한다. 수면과 운동은 몸을 유연하게 만들며 유산소운동은 폐안의 모세관을 증가시켜 결국 가수의 인내력을 늘려준다.


절제는 성악에서도 중요한 덕목이다. 성악가는 하루에 몇시간 이상은 노래를 하지 않으며 주당 3회이상은 공연을 갖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나머지 시간은 일반적으로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리허설에 할애된다. 이때에 그들은 마킹(marking)으로 알려진 기술을 이용한다. 즉 노래의 첫부분이나 다른 사람과 맞추어야 하는 부분에서만 부른다. 혹은 가볍게 부르거나 한 옥타브 낮추어 부르기도 하는데 이 모두는 그들의 소리를 아끼기 위해서다. 또한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에도 목소리를 아끼기 위해 너무 크거나 높지 않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다.


러시아의 유명한 베이스 피오도르 샬리아핀은 다른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만약 최적의 컨티션에서만 노래를 부른다면 일년에 고작 두번정도 밖에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운동선수와 마찬가지로 가수도 최적의 조건이 아닌 경우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모든 가수는 재앙을 막기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코에 사용하는 분무제, 홍차, 목캔디, , 쥬스, 양치질, 비타민, 약초, 거담제, 침술 등이다. 마늘은 발성기관의 진통제로 사용된다. 물론 서양인들에게 냄새는 불쾌하겠지만 말이다.


가수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할 때를 알아야 한다. 일반인들이라면 크리넥스 몇 장과 콘택 600 한 알이면 끝날 경미한 코감기라도 직업가수에겐 치명적이고 영원히 무대를 떠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후두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한 아무런 위험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성대에 혹이 생겨 후두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때로는 부풀어오른 성대를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물론 스포츠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근육강화 스테로이드제제( 근육은 일반적으로 혈액으로부터 에너지원을 공급받으나 이 경우는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게 한다)는 아니다. 부종이 생긴 상태( 성대결절 )에서 노래를 하고 그 결과 목이 쉬게 되면 부기를 악화시키게 된다. 공연시 고통이 미미할 지라도 성대의 손상은 상당히 심각하고 오래가게 된다. 그리고 가수는 악기점에 가서 리드나 줄을 새로 사올 수 없다. 성대는 오로지 하나이니까 말이다.


어떤 처방도 듣지 않을 경우에 가수는 휴식을 갖게 된다. 즉, 노래는 물론이고 대화, 심지어는 속삭임과도 완전히 결별이다.(일반 대화보다도 속삭임이 성대에 더 해롭다) 이틀에서 심한 경우에는 2주까지 지속되는 동안 의사소통의 도구는 성대에서 필기도구로 바뀐다. 이러는 동안 성대는 점점 정상으로 돌아온다.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고 간단한 발성부터 시작하여 점차로 무뎌진 각 기능들을 회복하게 된다.


실제로 공연이 시작되면 이러한 훈련이나 기술들은 표면에서 사라져버린다. 그것이 근간이 되어 배역에 몰입하고 무대매너, 가사, 음악에 완벽을 기하게 끔 해준다. 운명의 여신이 저버리지 않는다면 발성적으로 난이한 부분은 수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정복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능숙한 가수라도 실수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두려움이 완전히 정복되기 전까지는 계속 간직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돌발상황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테니스 라켓의 줄이 끊어진다든지 드레스의 재봉선이 터질 수도 있는 것이다. 선수는 불행하게도 경기에서 질 수 있다. 갑자기 돌풍이 불어 완벽한 포핸드 스매쉬가 선 밖으로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말로 참가자를 흥분시키고 관중들을 전율시키는 생생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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