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in D minor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 <교향곡 D단조>
Johann Christoph Friedrich Bach, 1732~1795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의 교향곡 D단조는 규모는 작지만, 독일의 질풍노도(Sturm und Drang)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곡은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극적 대비가 두드러진다.
1st Allegro
제1악장은 D단조의 어두운 색채로 시작한다. 첫 주제부터 강한 리듬과 단호한 음형이 등장하여 긴장감을 조성한다. 곡은 단조 조성 특유의 비장함과 급격한 강약 대비, 불안과 열정을 표현하는 리듬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현악기들이 반복적으로 몰아치는 동기와 갑작스러운 쉼표를 주의 깊게 들어보면 음악이 마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듯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훗날 하이든의 질풍노도 교향곡들을 예고하는 분위기가 있다.
2nd Andante amoroso
제2악장은 작품의 중심이 되는 느린 악장으로, 격렬한 1악장과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이다. "amoroso"라는 지시어는 단순히 느리게 연주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랑스럽게", "애정을 담아"라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곡은 노래하듯 흐르는 선율에 부드러운 화성 진행이 친밀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마치 오페라 아리아를 연상시키는 선율미이다. 현악기의 긴 호흡 위에 펼쳐지는 선율은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
3rd Allegro assai
제3악장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피날레이다. 빠른 진행, 경쾌한 리듬으로 1악장의 비극적 정서를 반복하지 않고, 밝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곡을 마무리한다. 현악기들의 빠른 음형과 추진력은, 고전주의 교향곡의 발전 방향이 보인다. 이 교향곡의작곡 시기는 바로크가 끝나고, 고전주의가 자리 잡아 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곡에서 새로운 시대의 분위기가 들린다.